영국 여왕의 96번째 생일과 여왕 즉위 70주년을 맞아 영국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70주년을 즉위한 왕 혹은 여왕이 없었다고 하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영국 역사에 여러 뭐로 남을 여왕임이 분명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런던 이곳저곳에서도 영국을 위한 다양한 행사가 매일매일 있어서 정말 말 그대로 축제 분위기입니다. 목요일부터 4이란 축제이니 정말 영국인들은 신이 날수밖에요. :)
서점에 갔더니 영국 여왕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즐비하게 진열되어 있습니다. 즉위를 70년을 했으니 70세 이하의 영국인들에겐 태어나서 부터 지금까지 그들의 하나뿐인 여왕인 샘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계속 보고 자란 여왕님이니 얼마나 큰 의미일까요. 사실 10년 이상 영국 생활을 한 저에게도 영국에 온 이후로 항상 티브이와 뉴스에서 보는 분이라 그런지 정말 왠지 영국 여왕에 대한 각별함 같은 게 생기는 것 같아요.
70주년 기념행사이기 때문에 플레티넘 주빌리로 블리는데 정말 이렇게 오래 즉위한 로열패밀리가 없기 때문에 영국인들도 일생에 플레티넘 주빌리를 경험할까 말까인데 오래 역사에 남을 이 순간을 함께 하게 되어 정말 좋다고 요 며칠 계속 생각하게 되네요. 일단 휴일이 목요일부터 시작되어서 더욱 그런 것도 있어요 ^-^/ ㅎㅎ
이렇게 영국의 생일이 되면 영국인들을 동네에서 스트리트 파티를 열어 이웃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저도 스트리트 파티에 초대를 받아 함께 참여하게 되었는데 각각 맛있는 음식과 마실거리들을 준비해 가서 이웃들과 어울리면 되는거에요. 덕분에 새로운 이웃들도 서로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오랜만에 각자의 안부를 묻기도 하고 참 좋은 문화인 것 같다고 생각해 봤어요. 사실 바쁘게 지내다 보면 이웃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지낼 때가 많은데 이렇게 서로 인사도 나누고 즐거움을 나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다들 집에서 맛있는 이것저것을 준비해 왔더라고요. 런던의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만큼이나 다양한 나라의 음식들도 맛불소 있어서 좋았어요. 위의 음식들은 스웨덴 음식들인데 맛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것저것 많이 먹고 오다 보니 나중에 집에 와서 저녁을 먹을 필요가 없더라고요.
요 몇일을 이렇게 계속 먹고 지내다 보니 얼굴이 점점 동글해지는 느낌이랄까요. 누가 맛있게 먹은 건 영 칼로리라고 했나요. ^-^;
영국 펍 이곳 저곳에서도 작은 행사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뭐 항상 영국인들은 펍에서 주말을 친구 가족들과 보내곤 하지만 이번 주말은 더욱 특별한 것 같아요. 다들 휴일도 길고 영국 여왕이 나이가 있기 때문에 이런 성대한 주빌리 행사가 다시 있을까 하는 마음에 더욱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영국 국민들의 마음은 다음으로 왕이 될 찰스과 비교가 안 될 만큼 각별하거든요. 찰스 왕자는 불륜녀와 결혼했다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아직도 영국 국민들의 마음속에 미운털로 박혀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영국의 멍멍이들도 함께 신이 났네요. 멍멍이랑 함께 걷기 대회가 있어서 다들 한껏 멋을 부리고 외출을 했습니다. 이 멍멍이 커플 너무 귀엽죠. ㅎ 영국인들은 파티에 진심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해보게 됩니다. :)
이 아름다운 계절 여름에 이런 페스티벌 느낌 이라니 다들 자동으로 행복해 지는것만 같아요. 영국 여행 혹은 런던 여행을 생각하시는 분들은 제가 항상 강조 하지만 꼭 여름에 오세요. 영국과 유럽은 여름엔 꽃이 만발하고 하늘도 맑고 정말 글로리어스 합니다. 여행하기 너무 좋은 계절이에요. 뭐 어떤 나라도 여름이 여행하지 가장 좋은 계절일 수도 있겠지만 특히 영국은 겨울은 해가 빨리지고 다크 한 느낌이 있어서 여름에 꼭 여행하시길 바라요. 천국 같이 좋아요. 사람들도 기분이 기본적으로 좋아져 있고요. :)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 너무 바빠서 블로그에 오랜만에 왔는데 이렇게 오랜만에 영국 소식 그것도 좋은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어 좋았아요. 앞으론 블로그 생활 다시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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