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하면 위드 코로나의 나라로 뉴스에 자주 오르락내리락 하지요.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다들 백신을 맞아서 인지 거의 코로나 전 일상을 즐기고 있다고 봐도 될 만큼 다들 마스크 없이 다니고 있어요. 저도 언제부턴가 마켓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외엔 마스크를 예전만큼 철저하게 사용은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래도 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다들 마스크를 쓰지 않으니 자연히 그렇게 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 작년엔 분위기 자체가 너무 심각한 데다 락다운 봉쇄가 있었기 때문에 페스티발등 문화생활을 못했었지만 올해는 정말 오랜만에 처음으로 작은 페스트발에 다녀왔습니다.
페스티벌 입구 쪽에서 저글링을 하고 계시던 아저씨. 공을 이쪽저쪽으로 굉장히 현란하게 돌리시더라고요. 전 2개 까진 할 수 있는데 3개는 대단한 것 같아요. ^-^
오랜만에 듣는 라이브 음악이란. 동네 학생들이 연주하는 거였지만 그래도 너무 좋았어요. 다들 같이 신이 나서 음악도 듣고 춤도 추고. 이런 문화생활이 삶 속에 있어야 하는 건데. 공연을 가기고 힘들고 페스티벌을 가기고 힘들고 하니 이 오랜만에 라이브 공연이 참 귀하게 느껴졌어요. 아마 다들 같은 마음이었을 거예요. 마스크가 없이 다들 공연을 보고 있으니 꼭 코로나가 세상에서 없어져 버린 것만 같은 착각까지 들더라고요. 정말 착각처럼 코로나가 세상에서 빨리 없어져 버렸으면 좋겠다 생각해 보았습니다.
애들은 가라 애들은 가. 그런데 애들이 왜 이렇게 많아. ㅎㅎ 진짜 오랜만에 불쇼를 보았네요. 불을 막 입에다 넣으시다니. 헉 >-< 볼 때마다 신기하더라고요. 어떻게 혀를 불에 달련시키는 걸까요?! 아저씨가 입에 불을 넣을 때마다 조마조마 그리고 무사히 불을 입에서 꺼낼 때마다 환호성. 특히 꼬맹이들이 신이 나서는. ㅎㅎ 너희들 따라 하면 안된다. ^-^
이번엔 언니들의 불쑈! 정말 과감히 불을 돌리시는데 정말 멋있었어요. 예전에 배우 하던 친구가 캐스팅이 뜸할 때 아르바이트로 불쇼 같은 걸 했던 게 생각이 났네요. 저도 한때 그 친구 불쑈 돌리는 거 보고 한번 배워볼까 생각해 본 적도 있었더랬죠. 그 정도로 멋있었어요. 오랜만에 불쇼를 보니 옛 친구도 생각하고 재미있었어요.
드디어 시작된 불꽃놀이. 영국 생활하다 보면 매년 11월 과 새해초에 많은 불꽃놀이를 보게 돼요. 이렇게 연말이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1월이 되면 또 새해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생각 하니 시간이 정말 엄청 빨리 간다는 걸 생각하게 되네요. 불꽃놀이를 멍하니 바라보며 다들 무슨 생각할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요. 같은 마음으로 코로나 팬데믹이 끝났으면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
저렇게 반짝이는 불꽃처럼 다들 빤짝 찬란한 삶을 살다 아무 일도 없어다는 듯 사라지는 걸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불꽃놀이를 보니 즐겁고 신 이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왠지 아련하기도 하고 많은 생각을 불러오기도 하더라고요. 이놈의 소녀 갬성.. ^-^;
한순간 한순간 너무 아름다워서 사진으로 열심히 담아보았어요. 역시 남는 건 사진인가 쉽기도 하고. 전문 카메라로 담아냈으면 정말 최고였겠다 싶을 정도로 불꽃놀이 불꽃이 정말 아름다웠답니다. 사실 코로나만 아니면 이런 페스티벌에 자주 가고 싶어요. 매년 말이죠. 살면서 이런 페스티벌 같은 것도 즐길 수 있는 여유가 있다는 거 참 중요하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오랜만에 비슷하게 반복되는 일상 속에 새로운 기운을 가져다주는 것도 같았고요.
집에 오는 길에도 계속 여운이 남을 만큼 불꽃놀이 등등 모든 게 정말 좋았습니다. 이제 제법 초겨울 날씨처럼 많이 쌀쌀해지고 해가 짧아졌는데 그래도 이런 즐거운 이벤트가 종 종 일상 속에 들어와 준다면 신나는 마음으로 겨울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벌써 11월 말이 되었네요.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오겠죠?! 다들 얼마 남지 않은 2021 보람되고 행복하게 잘 보내보기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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