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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육아, 영어/육아 일상

육아는 힘들지만 그 만큼의 행복을 주는것 같아요 이런게 행복이겠죠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2.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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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나기 전엔 육아 아이에 대한 사랑을 모두 이론으로만 알았어요. 모든 게 그렇듯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내가 직접 경험하는 것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육아가 아이를 통해 얻는 행복 등을 제가 직접 다 체험하고 겪어 보니 이론으로 알았을 때와 확실히 차이가 있더군요.

 

우선 육아는 말로 듣고 상상했던 것보다 더 힘들었어요. 특히 신생아 때 하루 종일 잠이고 뭐고 할 것 없이 2시간 간격으로 우유를 달라고 울어대는 아기와 우유 먹이기 기저귀 바꿔주기 등 단순노동을 잠도 제대로 못 자고 계속 반복적으로 할려니 정말 힘들더라고요. 특히 전 잠이 유난히도 많은 사람이라 잠을 푹 잘 수없다는 게 고문처럼 느껴질 만큼 힘들었어요. 한국에선 그래도 첫 몇 주는 조리원에서 산모가 몸을 추스르고 나오는데 영국엔 조리원 같은 곳이 없어서 출산 후 아기와 바로 집으로 돌아갑니다. 저 같은 경우 친정 시댁 부모님들 모두 영국에 있질 않은 데다가 신랑이 그해 다양한 프로젝트들로 너무 바쁜 나머지 아기와 둘이 전투 육아를 하며 살아남은(?) 케이스 이거든요.

 

출산 전 화장기 없이 고무줄로 머리를 질끈 묶은 아기 엄마들을 볼 때도 이렇게 신생아를 돌보는 게 완전한 희생을 해야 한다는 걸 제가 직접 체험하기 전까진 잘 몰랐던 것 같아요. 우유 먹이고 젖병 닦고 기저귀를 갈고 하다 거울 보면 얼굴은 해쓱해져 있고 일로 바쁘게 지내다가 갑자기 몇 달간 집에서 기저귀만 갈고 말 안 통하는 아기랑 씨름하고 있으려니 출산 전후의 생활방식의 간극이 너무 크더군요. 이 새로운 생명체를 위해 내 몸까지 변화하는 걸 보면서 그 전엔 나를 위해 살았다면 당분간은 나를 잠시 밀어 두고 아이를 위해 살아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어요. 너무 힘들어 죽겠다 싶을 때도 아기가 배시시 웃고 있으면 피로가 풀려나가는 것 같은 마법도 있더군요. 너무나 사랑스러운 아기의 모습에 속아 힘든 첫 몇 달 일명 육아헬을 어찌어찌 잘 보내게 된 것 같아요.

 

다행히 전 아이 덕분에 주변에 좋은 다른 아이 엄마들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육아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했습니다. 아이 엄마가 되기 전 다양한 직업군에 종사하던 그녀들의 다양한 이야기들도 너무 재미있었고 힘들긴 해도 사랑스러운 아이들이 함께 성장해 나가는 즐거움을 나누면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었던 것 같아요. 또래 아이 엄마들끼리는 전투애 같은 게 있어요. 사회생활에서 이해관계로 만나던 관계가 아니라 그런지 자기 아이랑 비슷한 또래의 아이 엄마들끼리는 금방 친해지고 돈독해집니다. 서로 어떤 시기를 보내고 있는지 제일 잘 알고 때문에 서로 애틋합니다.

 

 

신생아 때 조막만 한 얼굴을 내 가슴에 기대어 세근 세근 잠든 아이의 숨소리를 느끼면서 아이 보는 게 힘이 들긴 하지만 내가 이렇게 온전히 누군가를 위해 나를 희생해본 적 있었는가를 생각해 보게 되더군요. 처음 엄마 엄마 하며 말을 하기 시작했을 땐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고 아이가 온 힘들 다해서 첫걸음마를 땔 때는 아이가 무슨 금메달 딴 거처럼 신랑이랑 신이 나서 둘이 콩콩 뛰며 좋아했어요.

 

게다가 아이가 점점 커 나가면서 정말 다양한 즐거움을 주는 것 같아요. 이젠 말도 잘하게 돼서 같이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있고 공원에서 예쁜 꽃을 보면 저에게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자기 나름대로의 새로운 이야기도 만들어 저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를 해주는데 정말 너무 웃겨요. 하루에도 몇 번씩 엄마 사랑해요라고 이야기도 해주고 다람쥐마냥 제 목에 올라타서 볼에 엄청난 뽀뽀세례를 날리기도 합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왜 더 빨리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아이를 키우면서 힘든 점들도 많죠. 아이를 낳기 전보다 이런저런 제약도 많고 지치지 않는 아이의 체력에 맞추어 놀아주는 건 극기훈련이 따로 없습니다.

 

그래도 전 분명히 아이 덕분에 누군가를 위한 순수한 희생을 배웠고 아무 조건 없는 사랑을 배웠고 그냥 마냥 함께 웃게 되는 행복함을 배웠습니다.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육아 너무나도 힘이 들지만 너무나도 행복한 것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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