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윌리엄 왕자 해리 왕자 부부가 정말 오랜만에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이 부부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준 적이 없었지만 영국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오랜만에 함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지요. 조문객을 함께 맞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윌리엄 왕세손 부부가 이행사에 해리 왕자 부부를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시 형다운 모습을 보였네요.
이 모습은 티비를 통해 중계되었는데 워낙 윌리엄 해리 왕자 형제의 갈등의 골이 깊은 모습을 보였던 터라 오랜만에 함께 하는 모습을 본 영국 국민들도 환영하는듯한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 넷 사이에서 흐르는 미묘한 어색함은 어쩔 수 없는 듯했어요. 아무래도 묵은 갈등이 해소되는 데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죠.
윌리엄 왕세자와 해리 왕자는 원래 우애가 좋기로 유명했던 왕자 형제였습니다. 해리 왕자가 결혼 전엔 윌리엄, 케이트, 해리 셋이서 자주 다정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지요. 특히 다이애나비가 일찍 떠난 후 윌리엄과 해리는 서로를 의지하며 자라야 했던 터라 더욱 애틋한 형제애가 있다고 다들 믿고 있었죠. 하지만 해리 왕자가 메건 마클과 결혼 후 이 들의 사이가 틀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2020년 해리 왕자 부부가 일방적으로 왕실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미국으로 이주를 하게 됩니다. 이 결정에 대해 상의 없이 일방적 결별을 선언한 것을 두고 여왕과 윌리엄 부부가 실망감을 표현한 적이 있었죠. 게다가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왕실에서의 삶의 고충 등을 폭로하며 왕실에 폭탄을 던졌다고 표현할 만큼 엄청난 논란을 초래하였죠. 특히 마클은 자신의 혼혈 아이를 두고 인종차별을 격었다는 발언은 왕실을 굉장히 곤란하게 했습니다. 왕실과의 긴장이 고조되는 듯했지만 그즈음 여왕의 남편 필립공이 세상을 떠나면서 일단 이 논란은 관심의 뒤편이 되어버립니다.
호사가들 입에선 해리와 마클이 왕실을 두고 미국식 복수를 하고 있다고도 하는데요. 예를 들면 논란을 불러일으켜 책과 콘텐츠를 판매하는 방식 말이죠. 왕실에 대한 관심이 엄청났던 예전 세대 때면 모를까 왕실 이야기에 관심이 떨어진 요즘 세대에 이런 구식적인 방식으로 얼마나 돈을 벌어들일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심지어 군주제 폐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시대에서 말이죠.
영국 여왕의 서거로 윌리엄 왕자는 왕세손에서 왕세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부인 케이트 미들턴 역시 왕세손비가 되었습니다. 특히 케이트 미들턴의 새로운 직함 Princess of Wales 은 다이애나비 이후 25년 동안 공석이었지만 케이트 미들턴에게 가게 되었지요. 여왕보다 입지가 약한 찰스 왕을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왕세손비가 힘을 합쳐 로열패밀리의 입지를 잘 다져야 하는 때가 된 것이죠. 아무래도 이 둘의 영국 내 호감도가 찰스 왕보다 훨씬 높으니까요.
해리 왕자가 로열패밀리를 떠나 메건과 함께 미국에서 벤처회사를 경영하며 지내는 모습은 한편으로 로열패밀리에 대한 오랜 환상을 조금 깨부수는 계기가 된 것도 같습니다. 여왕 서거로 인해 영국 연방국들이 흩어지고 군주제가 폐지될 것이란 이야기도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 영국 로열패밀리의 앞날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요즘입니다. 특히 요즘 영국과 세계 경제가 굉장히 힘든 시기라 한 가문이 로열패밀리라고 누리는 호사가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아 보이는 것이지요.
영국 왕실의 이야기는 한 편의 드라마가 라이브로 계속 진행되고 있는 느낌이네요. 그럼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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