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 브리지 등 영국 유명 관광지도 많지만 실제 영국인들이 사랑을 많이 받는 곳들은 런던을 살짝 벗어난 곳에 숨겨져 있기도 하지요. 외국 관광객은 찾아볼 수 없고 로컬들만 볼 수 있는 런던 근교 여행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Painshill Park 파인스 힐 파크
써리 지역에 있는 공원으로써 18세기의 대표적인 영국의 조경을 감상하실 수 있는 공원입니다. 영국 정부의 역사 공원 및 정원 등록부에 1등급으로 등록되어 있을 만큼 굉장히 아름다운 영국적인 공원입니다. Europa Nostra Medal 수상 경력도 있으니 꼭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은 분명합니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미리 예약을 해야 하며 들어가는 입구를 막 들어서면 샌드위치, 케이크, 음료 등을 파는 티룸이 있기 때문에 미리 음식을 준비 못하신 분들은 공원에서 구매하셔도 돼요. 전 혹시나 해서 샌드위치를 미리 준비해 갔는데 가서 보니 이곳에서 사 먹어도 괜찮았겠다 싶더라고요. 뭐 공원 매점 음식들이 그렇듯 고퀄 음식은 아니지만 그래도 스콘, 샌드위치 등 다양한 음식들을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공원을 막 들어설때 공원 지도를 무료로 가져가실 수 있고 공원을 걸어 다니는 동안 매우 유용하게 쓰이니 꼭 들고 오셔요 ^-^ ㅎ
히스토릭 루트를 따라 공원을 전체적으로 한 바퀴 돌며 약 2.5 마일 정도의 거리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중간에 잠시 쉬어 피크닉 등을 즐기며 공원 전체를 천천히 돌아보며 공원의 풍경과 뷰를 즐깁니다. 공원 자체가 굉장히 고요한 느낌이라 그런지 다들 천천히 공원을 감상하는 느낌이었어요. 가족단위의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 종종 데이트를 즐기러 온 연인들도 보이 더군요.
공원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Vineyard 가 나옵니다. 와인을 생산하는 포도를 기르는 곳인데 공원의 기념품 가게에서 와인을 직접 구매도 가능합니다. 해가 딱 들어가는 자리에 있어 좋은 와인이 나올 명당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금은 아직 이른 봄이라 나무 가지만 있지만 여름쯤 포도들이 주렁주렁할 땐 또 다른 뷰를 선사하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공원에서 인상깊게 보았던 Gothic Temple입니다. 이름처럼 고딕 양식의 느낌을 뿜어내는 듯한 템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진을 찍더군요. 왠지 살짝 몽환적이기도 하고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해서 인 것 같아요. 저도 날씨만 아니면 옷 좀 예쁘게 입고 가서 멋진 사진도 여러 장 찍어오고 싶었지만 변덕스러운 영국 날씨에 맞추려 패션보단 실용성 쪽으로 가다 보니 그냥 따뜻하고 편안 옷을.. ^-^; ㅎㅎ 사진은 배경 사진만 열심히 찍어 왔습니다. 몇 장 찍은 가족사진 정도로 만족하는 것으로 ㅎ
고딕 템플에서 조금 내려오면 바로 강 옆에 Ruinted Abbey가 있습니다. 다 부서지고 성벽 한쪽만 남아 있는 건축물을 보며 역사와 시간을 느낄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무려 18세기에 만들어진 곳이니 그동안 얼마나 많은 세월이 흘렀는가를 새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이들은 아는 건지 모르는 건지 놀이터 마냥 여기서 여럿이 신나게 뛰어놀고 있더군요.
강을 따라 걷는 동안 다양한 종류의 오리들도 만날 수 있습니다. 공원에서 몇몇 종류의 오리를 보았는가 표시하는 종이를 나누어 주기도 합니다. 평상시 오리에 관심이 많은 저희 아이가 여기저기 뛰어다니며 자신이 본 오리를 열심히 체크하더군요. 아이가 동물들을 보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오길 잘했단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되었어요. 아이들의 자연과의 교감은 어린 시절 좋은 추억이 되리라 믿습니다.
사실 크리스탈 그로토 불리는 아름다운 동굴 같은 곳이 있는데 코비드 때문인지 열지를 않아서 그 주변 멋진 모양의 돌 모양으로 아쉬움을 달랬습니다. 전 영국에 살기 때문에 다시 또 갈 기회가 있다는 마음에 아쉬움이 덜 했지만 혹시 이곳 관광을 오시는 분들 중 꼭 크리스털 그로토를 보시기 위해서라면 방문 전 관광이 가능한지 오프닝 아워 가 어떻게 되는가 등을 확인해보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공원 이곳 저곳엔 볼거리가 숨겨져 있습니다. 이번엔 Mausoleum 이 보입니다. 물론 부서지고 조금 남은 역사의 작은 흔적들이겠지만 그래도 이런 것들이 오랜 전에 존재했다를 보여주는 것이니까요. 그런 꼭 이런 볼거리 외에도 공원 자체가 워낙 아름다워서 전 공원 나무들과 가드닝을 어떻게 해 놓았는가에 더욱 집중하며 시간을 보냈어요. 영국 특유의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스러운 가드닝 스타일이 너무 좋았습니다.
봄철이 되면 영국 이곳저곳에서 볼 수 있는 명이나물을 본 것 같은데 혹시 요위의 사진 속 명이나물이 맞나요? 전 그 비슷한 식물도 있다고 해서 명이나물이 맞나 혼자서 갸우뚱했네요. 전 채취해 오진 않았지만 봄이 되면 명이나물을 채취해서 반찬도 만들고 고기에 싸드시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D
공원 중간 중간 볼 수 있는 예쁜 다리를 건너 이곳저곳을 다니기도 하고 Wahterwheel에 도착해서 그 주변에서 간단한 점심을 했어요. 아무래도 워터힐이 있다 보니 아이들이 그중에서 많이 놀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워터힐이 신기한지 두 번이나 왔다 갔다.
점심 후 Gothic Tower로 향했습니다. 이곳에 카페와 화장실이 있어서 정말 편리해요. 약간 힐 쪽에 위치하고 있어서인지 햇빛이 정면으로 딱 들어오더군요. 전 아침에 날씨가 쌀쌀해서 선글라스를 들고 가지 않았는데 선글라스를 가져갔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곳은 바로 Temple of Bacchus 주변 이었습니다. 바로 주변의 뷰가 한눈에 들어오는 광경 때문이었죠. 그래서인지 이 주변에서 피 키닉을 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저희 이미 점심을 먹었지만 이곳에서 그 뷰를 감상하기 위해 30분 정도 머물면서 즐거운 휴식 시간을 보냈어요. 저 멀리까지 펼쳐진 너무나 평온해 보이는 세상이 참 좋았어요. 마음과 머릿속까지 함께 깨끗해지고 평온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문득 정말 얼마 만에 여행인가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뭐 런던 근교였긴 했지만 추운 날씨와 코로나 봉쇄 등으로 생각해 보니 동네 밖을 나간 지 꽤 오랜만이더군요. 올해 첫 여행지가 이렇게 아름다운 Painshill park 파인스 힐 파크 라니 올해는 좋은 일이 많이 생길 것만 같은 느낌 ^-^/ 막 가져다 붙이기 ㅎㅎ
히스토릭 루트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Turkish Tent! 꼭 영국적인 것만 아닌 이런 이국적인 느낌의 터키시 텐트오 참 흥미로웠어요. 가까이서 봐도 이국적이지만 조금 멀리 떨어져 힐 위쪽에 위치한 터키시 텐트를 보고 있으면 꼭 동화나라에 온 것 같은 느낌도 듭니다. 이렇게 터키시 텐트까지 확인 후 저희는 강 주변을 걸어서 즐거운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정말 아름다운 공원에서 많은 힐링을 받고 온 느낌이었습니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미리 예약제로 해서 인지 너무 붐비지도 않고 딱 좋았습니다.
파인스 힐 파크의 주소 : Portsmouth Rd, Cobham KT11 1JE
영국엔 정말 가볼곳이 많고 영국에 살면서 많은 공원을 다녀 보았지만 굉장히 잔잔하게 아름다운 공원이었습니다. 영국 18세기 가드닝의 진수를 느껴 보고 싶으신 분들은 꼭 한번 들려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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