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동물원 LONDON ZOO에 아이와 함께 방문했어요.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런던에선 필수 코스인 곳인데 이제 서야 가게 됐네요.
우선 런던 동물원 위치는 Outer Cir, London NW1 4RY 입니다. 런던 북쪽 캠튼 타운과 가까운 편이에요. 저도 캠든 타운 역에서 걸어갔는데 걸어서 20분에 도착하실 수 있어요. 차를 가지고 오는 분들도 많은데요 전 런던 시내를 운전하는 게 아직 익숙치 않아서 런던 튜브를 타고 갔는데 괜찮았어요. 오랜만에 아이와 런던 시내를 볼 수 있어 나름 소풍 가는 기분으로 열심히 걸어 다녔습니다.
런던 동물원 입구에서 미리 온라인에서 구매한 티켓을 보여주고 드디어 입장. 동물원 입구의 포토라인에서 저희집 아이 기념사진을 찍고 시작했습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런던의 주요 관광지를 자주 못 데려가서 인지 동물원에 도착 하자마자 싱글벙글 아이가 신이 나더군요. 책과 영상으로만 보다 호랑이 사자 등을 볼 생각에 방방 뛰며 좋아하더라고요.
런던 동물원은 대륙별로 나누어져 있어요. 그래서 런던 동물원 여권도 나옵니다. 각각의 대륙을 갈때 마다 동물원 여권에 도장도 찍을 수 있어요. 대륙별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 교육용으로도 좋았습니다. 아이가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더욱 생동감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되어있더라고요.
런던 동물원은 동물을 보러 가는 길도 참 예쁘게 꾸며 놓았더라고요. 알록달록 연인이 데이트 하기도 좋고 가족 단위로 피크닉을 와도 괜찮을 만큼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많이 몰리는 시기를 잘못 골라가면 고생스러울 수도 있겠지만 저와 아이가 갔던 날은 아직 여름휴가철이라 다들 런던밖에 있어서 그런지 조금 한산한 느낌이 있어서 딱 좋았습니다. 어딜 가도 줄도 길지도 않고 해서 정말 쉽게 쉽게 다녔어요. 이런 동물원이나 놀이공원은 확실히 날짜를 잘 골라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본 다양한 동물중 단연 큰 관심을 가졌던 동물은 호랑이였습니다. 항상 책이나 영상으로만 보다 실제로 호랑이를 실제로 보니 너무 신나 하더군요. 사실 저도 신났어요. 호랑이를 참 오랜만에 보내요. 저희 아이 태몽에 호랑이가 나와서인지 호랑이를 보면 무섭다기 보단 반갑습니다. ^-^ 저희가 본 호랑이는 두 마리였어요. 한 마리는 편하게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고 한 마리는 어슬렁 거리며 이곳저곳을 다니더군요. 다들 호랑이 보고 신이 나서 사진을 찍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꼭 동물원의 아이돌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참고로 저 위에 올라가 통유리를 통해 호랑이를 내려다 볼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이와 저곳에 올라가 호랑이를 보기도 했는데 더 가깝게 볼 수 있어 생동감 나고 좋았어요. 꼬마 아이들이 통유리 앞에 다닥다닥 붙어서 신나게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아이가 정말 신기하게 보았던 낙타들입니다. 정말 혹이 두 개가 볼록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재미있었는지 계속 이야기를 하더군요.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확실이 살아 움직이는 동물을 보여주길 잘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150살 정도 살수 있다고 얼핏 본 것 같은데 맞나요?! 암튼 연세가 꽤 대신 그러나 너무 귀여운 거북이님을 만났습니다.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살고 있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니 왠지 신기하더군요. 삶은 여유 있게 거북이처럼!
고릴라는 언제나 볼때 마다 왜 이렇게 사람이랑 비슷해 보일까요. 왠지 말 걸면 알아들을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로요. 영국에 있는 고릴라니까 영어로 얘기해야 할까요?! ㅎ
그 외에도 이름 모를 다양한 동물들이 끝도 없이 계속 나오더군요. 저도 처음 보는 동물들도 있었어요. 세상에 웬만한 거 다 아는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는 것을 동물에서 몸소 느끼게 되더군요. 꼭 아이 때문만 아니더라고 어른들도 오랜만에 동물원에 한번 가보세요. 정말 새로운 동물들을 보면서 배우는 재미가 있습니다.
런던 동물원은 핑크 오렌지 블루 루트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색을 따라 걸어가면 루트에 들어가 있는 동물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 있는 루트를 먼저 걸어가셔도 좋을 거예요. 동물원이 꽤 큰 편이라 아이가 모든 루트를 다니다 보면 나중에 좀 피곤해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이 많이 들어가 있는 루트를 먼저 선택하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런던 동물원은 루트에 따라 다양한 주제를 만나보실수 있어요. 저위의 사진들은 인도를 주제로 한 구간이었어요. 사자가 인도에서 왔더라고요. 그래서 인도처럼 꾸며 놓았는데 정말 잘해놓아서 꼭 인도에 잠시 여행을 다녀온 느낌 었습니다. 다들 인생 사진 찍느라 열심히 찰칵찰칵!
정말 다양한 새들도 많이 보았어요. 팰리칸은 너무 커서 전 무섭더라고요. 너무 큰 새를 감당하기엔 전 동물을 많이 보고 자라지 못한 도시 여자.. ^-^;; 그러니까 이런데 자주 다니면서 이런저런 동물들 많이 봐야 하는 거 같아요. 혼자서 큰 새들 보고 식겁했네요. >-< 다행히도 아이는 신이 나서 제 전화기로 자기가 직접 사진도 찍었답니다.
런던 동물원이 얼마나 큰지 보여주는 런던 동물원 지도입니다. 저 큰 동물원을 꼬맹이랑 다 걸어 다녔다니. 저도 저지만 저희 꼬맹이도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얼마나 신났으면 어른도 힘든 저곳을 그리 열심히 다니던지. 아이들이 어른보다 에너지가 더 넘치는 것 같기도 하고요. ㅎ
다양한 동물 중 전 펭귄이 너무 귀여웠어요. 새를 그리 좋아하는 편인데 펭귄은 언제 봐도 너무 귀엽네요. 뒤뚱뒤뚱 >-<
런던 동물원에서 꼭 봐야 하는 기린! 기린 너무 아름다운 동물이지 않나요? 정말 큰 인형이 막 돌아다니는 느낌이에요. 아마 엄청 큰 동물 중 전혀 무섭지 않은 동물은 바로 기린일 거예요. 너무 예뻐서 사진 찍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사진 찍는 동안 카메라는 쳐다보아준 기린아 고마워.
런던 동물원에 있는 모든 실외 실내 동물을 다 보고 나서 집에 돌아왔어요. 둘 다 뭔가 큰 것을 성취한 듯한 보람도 있었네요. 오랜만에 아이에게 좋은 엄마 노릇한 것 같아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혹시 영국에 오시는 분들 특히 아이와 함께 오시는 분들 동물원에 놀러 가 보시는 것도 추천드려요. 여러 가지 동물도 볼 수 있고 이곳저곳 걸어 다니며 영국의 정취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럼 모두들 즐거운 가을날 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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