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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육아, 영어/육아 일상

한국의 엄마에게도 영국 엄마에게도 육아는 또 다른 도전 : 경력단절의 허들은 전세계 엄마들의 공통된 고민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0.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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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기 전까지 나름 열심히 직장생활을

잘 해오던 엄마들에게 경력단절은 출산 후

가장 적응이 안 되는 변화중 하나 일 것이다.

 

그러함에도 출산 후 직장에 어찌어찌

복귀한다고 한들 일과 육아를 병행하다 보면

이런저런 이유로 혹은 둘째 출산 등으로

경력단절의 허들은 아이 엄마들

앞에 계속적으로 놓인다.

 

 

회사에서 잘 나가던 직급의 직원이었던,

높은 학력의 고급 인력이었던 아이가

출생되면 나라는 사람의 경력과 히스토리들이

잠시 멈추어지고 그냥 아기 엄마로 모든 것이 통합이

되는가 동시에 똑같이 아기가 오줌똥 쌀 때마다

기저귀를 갈아야 하고 우유병을 씻어야 하고

아이 옷을 씻고 개는 단순노동이

하루 일과의 대부분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열정을 다 해 나의 커리어를 쌓아왔는데... 

잠든 아이를 바라보며 와인 한잔으로

답답함을 달래며 앞으로 나의 커리어에

대한 생각을 할 때마다 이젠 그 전처럼 일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삶의 페이지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럴 거면 차라리 내가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기술을 배워둘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들고 지금부터라도 아이를 키우며

재택근무가 가능한 새로운 무언가를

배워볼까 하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을 왔다 갔다 했다. 

 

종종 헤드헌터가 연락을 해 내 경력에

관심이 있는 회사가 있다며 인터뷰해보지

않겠냐고 해도 아무리 조건이 좋건 연봉이

좋건 선뜻 인터뷰를 하겠다고도 할 수가 없었다.

 

혹시라도 회사에서 오퍼가 온들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에게 아기를

맞기기엔 너무 어렸다. 그렇게 한두 달

사이로 틈틈이 오던 헤드헌터의

메일도 어느 순간 뜸 해지기 시작했다. 

 

 

한국만큼이나 내가 생활하는 영국에서도 많은

엄마들이 경력단절로 고민을 한다.

정부에서 널서리 ( 어린이 보육기관) 지원을 해주는

3살이 되기 전엔 아이를 직접 보던가

사비로 널서리를 보내야 하는데

그 비용도 만만치가 않다. 웬만한 연봉 아니면

그냥 일을 한다고 해도 월급의 많은 부분을

널서리 비용으로 까먹게 된다.

 

게다가 학교가 시작한다고 해도.

오후 3시 에서 3시 반에 끝나는

아이들의 하교시간을 맞추려면

유모 등의 사람을 고용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학기 중간중간 들어가 있는

방학역시 직장맘에겐 사람을

고용하던지 친정 혹은 시댁 부모님

찬스를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다. 

 

이런 상황 때문인지 아이를 같기 전 금융업에서

일을 했거나 대기업의 높은 직위의

직업을 가졌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업맘으로 생활하는 영국인 엄마들도

심심치 않게 만나볼 수 있다.

 

첫째까지는 육아와 일을 함께

병행했다가도 둘째가 생기면서

전업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학업

및 엑티버티 등 관리를 열심히 하기도 한다. 

 

서울에서나 런던에서나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이

된다는 거 참 쉽지는 않다.

이건 아마도 전 세계 모든

엄마들의 고민거리이자 숙제인 듯하다. 

 

그리고 육아맘이 아닌 전업 엄마도

엄연히 풀타임의 직장 엄마와 같이

직장이 있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싶다.

 

 

아이를 돌보고 집안에서 하는

모든 일도 다른 사람을 들여

시키려 해 보아라 거의 월 몇백의

직장 월급을 주어야 가능한 일들이다.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직접 일을 하는 것이니 

전업주부도 엄연한 한 직업이다. 

 

게다가 전업 엄마가 된다는 것은 

어떤 직업보다도 다양한

스킬을 요구한다. 요리도 잘해야 해,

아이들과 잘 놀아줄 주 알아야 해,

나이별로 아이들에 대한 육아 지식도

섭렵해야 해, 정보력도 좋아야 해,

아이와 하루 종일 씨름하려면

체력도 좋아야 해 등등 보통 직업이 아니다. 

 

소위 "집에서 애나 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애나 보는 그 여자도 한때 꿈이 있었고

열심히 공부를 했고 커리어가

있었던 사람들이었다. 

 

이 모든 게 순간적으로

증발해 버릴 수도 있을 만큼 

아이를 키운다는 것은

정말 많은 개인의 희생을 요하는 것이다.

 

그렇게 열심히 살아온 나 자신으로써의

삶의 발자국들을 새로운 한 생명을

위해 잠시 멈추기도 해야 하니까.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엄마가 되고

아이를 기른다는 것은 삶의 또

다른 도전인 것은 분명하다.

 

변화된 체중과 몸매에 여성성이 

흔들리기도 하고,

자신의 커리어에 위기를 격기도 하고,

잠시 내가 사라져 버린 듯한

시간을 보내게 되기도 한다. 

 

오늘도 자신의 자아를 잠시 재워두고

아이를 위한 하루하루를 만들어

가고 있는 세상의 모든 부모들

특히 엄마들을 진심을 다해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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