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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육아, 영어/육아 일상

육아 일기, 아이 엄마는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아주세요.

by 리라로 라즈베리꿈 2020.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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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병같이 아이를 낳고 나면 엄마는 아이와 관련된 어떤 것이 라도 잘못되면 일단 자책을 하게 되는 면이 있다. 아이가 감기에 걸리면 내가 옷을 더 따뜻하게 잘 입혔어야 하는데 아이가 씽씽이를 타고 가다 넘어져도 내가 천천히 가라고 좀 말할걸 등등 일단 어떤 상황이던 엄마는 연루가 된다.

 

언젠가 아이가 밥을 잘 안 먹기 시작했다. 내가 너무 비슷한 것만 해주어서 그런껄까라고 생각한 난 인터넷을 디적 거려 가며 새로운 먹을거리 몇 개를 찾았다. 아이를 잘 먹여보리라는 굳은 결심 아래 다양한 새로운 재료로 장을 봐온 후 다양한 재료 한 뭉탱이를 지지고 끓이면서 열심히 이것저것을 만들었다. 저녁시간에 맞추어 아이의 귀여운 식판에 내가 정성껏 준비한 저녁을 내었는데 깨작깨작거리다 안 먹는다고 한다. 

 

정성껏 준비한 요리가 거의 그냥 버려지는 경험을 해본 사람은 안다. 정말 음식 버릴 때 서글프다. 나의 모든 시간과 노력을 다해 아이가 이번엔 잘 먹어주겠지 하고 만든 것들이 그냥 버려질 때 정말 코끗이 찡해진다. 그런 와중에 화상통화를 걸어와 아이를 본 어른이 한 마디를 하신다. 아이고 애가 요즘 좀 말랐네. 잘 좀 해 먹여라. 

 

엄마는 꼭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이미 너무 자주 아이에게 미안하고 내가 좋은 엄마인 걸까 하는 질문을 머릿속에 던지곤 한다. 완벽한 엄마가 될 수 없다는 거 이론적으로 알면서도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면서도 엄마의 마음은 그런 것 같다.

 

그러니 아이 엄마는 꽃으로라도 때리지 말았으면 좋겠다.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조언을 해주었으면 좋겠다. 무심코 던진 아이가 또래보다 작네, 아이가 말랐네 등등의 말들은 이미 충분히 고민 중인 엄마들에게 굉장히 아프게 들릴 수도 있다. 아이는 잘 먹다가도 잘 안 먹기도 하고 또래보다 작다가 크기도 하며 계속 바뀌며 성장해 나간다. 그리고 그 아이들과 함께 엄마도 성장해 나가고 내공이 쌓여나간다. 그러니 아이를 위한  불필요한 코멘트는 그냥 꼴깍 혼자 넘겨주세요. 그게 아이와 아이 엄마를 응원해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일지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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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 Favicon of https://dream-thinking-future-together.tistory.com BlogIcon Hi_Elly 2020.10.26 12:35 신고

    첫 두 문장에도 많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정말 엄마는 자녀의 일거수일투족에 항상 많은 최선을 하는구나 싶어요~ 어머니는 항상 위대한 것 같아요^-^
    답글

    • 네 엄마가 된 이후로 모든 신경의 끝은 아이를 향해 있게 되더라고요. 이건 어쩔수가 없는것 같아요. 엄마가 된다는것 아이라는 또 하나의 우주가 생기는것인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mariezzang.tistory.com BlogIcon 마리짱짱 2020.10.26 14:15 신고

    진짜 엄마는 역시 대단한것 같아요.. 나도 이담에 좋은 엄마가 될수있을지.. ㅎㅎ
    답글

    • 마리짱짱님 좋은 엄마가 되실수 있을꺼예요. 엄마들도 항상 고민을 하지요.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까. 그런데 다들 보면 좋은 엄마들인데 그런 조바심이 생긴는걸 어쩔수 없는것 같더라고요. :)

  • Favicon of https://tinatina.tistory.com BlogIcon 멜랑쉬 2020.10.26 15:38 신고

    맞네요~~👍
    그나저나..식판 위에 저 귀여운
    손이 너무 사랑스럽네요.😘
    열심히 만드셨을 정성이 보이네요 보여~^^*
    답글

  • Favicon of https://ljs6909.tistory.com BlogIcon 허당의매력 2020.10.26 19:50 신고

    아이를 위한 밥은 따로 만드시나봐요
    .....전..그런적이 없어서
    5살까지는 친정언니가 키워주고 6살부터는 내가 키우기시작했는데
    따로 뭘 해준기억이 없네요
    음...아이한테 너무 무심했나??
    뭐라고한마디씩하는 사람들에게 꽥~~~소리질러버리세요
    니자식들이나 잘키우라고!!
    꼭!!그런사람들이 있더라구요
    ~~~잘보고갑니다
    답글

    • 허당의 매력님의 댓글 덕분에 묵은 채증이 좀 내려가는 느낌이 드네요 ㅎㅎ >-< 친정언니가 도와주셨다니 너무 스윗하네요. 역시 가족의 사랑이라는거 우리삶에서 참 중요한것 같아요. :)

  • Favicon of https://volume365.tistory.com BlogIcon 릴리공방 2020.10.26 20:19 신고

    진짜 아이들은 어릴때가 가장 중요하니 엄마들의 정성이 필요할때죠
    진짜 말조심도 해야하고
    아이들에게 너무 자책감 갖지마세요
    아이들에게 긍정적인 모습과 용기와 씩씩한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멋진아이로 키울수 방법인것 같아요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는데 그 모습 많이 닮아갑니다^^
    아이들은 어떻게 변할지 아무도 몰라요 그런 말 따위 무시하시고
    소신껏 키우세요 화이팅~~
    답글

    • 감사합니다. 저도 아가가 여렸을땐 참 작은 말에도 신경 많이 쓰고 했는데 이젠 그래도 많이 좋아진것 같아요. 엄마도 계속 배우며 아이와 함께 성장을 해나가는것인가 봐요. 릴링공방님의 말 처럼 아이들에게 긍정적이고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가장 멋진 아이로 키울수 있는 방법이라는것에 동감합니다. ^-^/

  • Favicon of https://kry0104.tistory.com BlogIcon 또바기맘 2020.10.27 09:56 신고

    적극 공감합니다ㅜㅜ
    답글

  • Favicon of https://70-0124jes.tistory.com BlogIcon 아르쉬 2020.10.28 08:33 신고

    아이에게 입맛에 맞게 정성껏 반찬해 주는게 너무 어렵더군요
    돌이켜보면 좀 더 잘해줄걸 항상 후회가 되고 그러네요
    엄마 마음은 다 똑같잖아요
    예전에 아이가 밥을 잘 안먹어서 햄버거를 너무 먹여서인지 아이가 커서도 햄버거 너무 좋아하니 제 탓인거 같아서 마음이 좀 안좋아요 ㅋㅋ
    답글

    • 아이들 햄버거 원래 좋아하는데 왠지 다 엄마탓 같고 >-< ㅎㅎ 엄마들은 어쩔수가 없나봐요. 모든 신경의 끝이 아이에게 가고 알수 없는 죄책감이 들기도 하고 모든 엄마들 토닥토닥 그리고 화이팅 입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