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크리스마스 조명이 하나둘씩
거리에서 늘어날 때마다
이제 크리스마스가 가까워
지고 있구나를 느낄수 있다.
올해는 여느때 같은 크리스마스의
느낌과 모임등을 가질 순 없겠지만
크리스마스를 아쉽게 보내고 싶은
않은 것인지 영국의 이웃들과
친구들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있다.
항상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크리스마스 장식
불빛들과 장식들이 그리워지는 요즘
그래도 이런 작은 카드와 선물들 덕분에
우리에게 크리스마스가 완전히
없어져 버린것은 아니 다를
느낄 수 있어 다행이다.
런던의 크리스마스는 왠지 동화 속 같은
느낌이 항상 가득했었다. 몽환적인
색감의 조명들과 예쁜 포장이 되어
진열된 크리스마스 선물용 상품등
추운 12월 만의 포근한 느낌이 있다.
올해는 센터의 나가지 않지만 그전에 찍은
사진들을 보며 추억들을 곱씹어 본다.
언젠가 이 재치가 넘치는 백화점의 산타를
보고 엄청 웃었던 적이 있다. 산타를
마릴린 먼로의 포즈에 오마주 한 것도
재미있지만 그 안에 망사 스타킹은
영국인들 재치를 보여주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다양한 음식도
만나게 된다. 스타벅스에선 민스파이
크리스마스트리 브라우니 등을 만날 수
있고 달달한 진저 브레드 라테도 맛볼 수
있다. 살이 찌는 소리가 들려도 이 시즌에
요것들을 맛보지 않고 넘어갈 수 없다.
꼭 큰 대형 백화점뿐만 아니라 동네의 작은
로컬 가게들도 질세라 크리스마스 데코레이션에
참여한다. 아기자기 왠지 소박하면서도 너무
따뜻한 느낌이다. 동네 가게들의 유리창 앞으로
구경하는 재미도 이 시즌의 묘미이다.
영국과 유럽인들의 선물 포장 감각은
정말 알아주어야 한다. 색감부터 모양
등등 정말 사람의 마음을 파고든다.
나도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 박스 구매했던 추억이 있다.
항상 궁금하다 어떻게 영국인들은
국민적으로 미적 감각이 뛰어난것
일까. 영국인들의 집을 놀러가서
집 인테리어에 감탄한적이 많기도 하다.
영국과 유럽의 가정집에서도 이때쯤이 되면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한다. 창고 같은 곳에
잘 보관했다가 11월 말쯤부터 꺼내어 장식을
하고 크리스마스 밑에 선물을 쌓아 놓았다가
성탄절 아침 온 가족이 함께 열어본다.
어느 때 보다 크리스마스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날이다. 영국과 유럽의 아이들은
이날 선물 폭탄을 맞는다 정말 많은
선물들을 온 가족들에게 받게 되어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날일수
밖에 없다. 게다가 산타 클로스
복장을 한 산타를 만나 작은 선물도 받고
하니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이 시즌이 되면 주변 친구들 가족 친지
들과 크리스마스 런치 혹은 디너를 함께
한다. 한국의 연말 모임과 같다. 함께
식사를 하며 한해를 잘 보냈음을 감사하고
새해 인사를 미리 하기도 한다. 작은 크리스
마스 선물을 교환하기도 하며 서로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한다.
크리스마스 장식이 가득한 아름다운
레스토랑의 테이블을 예약해 만나기도 하고
집으로 초대해 식사를 함께 하기도 한다.
영국에선 친구를 집에 초대해 식사를
하는 것이 꽤 보편적인 편이다. 나도
이곳에서 생활하며 많은 집에서 초대를
받아 식사했었고 내가 초대를 해
식사를 대접한 적도 많다.
한국식으로 상다리 부러질 정도로
차리진 않지만 그래도 초대된 손님을
위해 정성들 다해 식사를 준비하고 대접한다.
나도 영국에 생활한 이후론 사람들을
집에 초대하는것을 좋아하게 되었다.
꼭 식사까진 아니어도 차 한잔이라도
집에서 함께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것을 좋아한다.
올해는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없지만 크리스마스 시즌의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아
빈병을 이용해 작은 랜턴 장식만들어
카드들 옆에 두었다. 이제야 한결
집에서도 크리스마스 느낌이 나는 것 같다.
나이가 먹어도 이놈의 소녀감성은
사라지질 않는다. ^-^;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팬대믹과
상관없이 건강히 잘 지내고 계시길
바라며 올해도 선물 많이 주고 가시길
소망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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