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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영국 여행

코로나 여행 런던 외곽 옥스포드 마을 여행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0.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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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인해서 집콕을 한지 도대체 몇 달인 지 매년 이맘때쯤이면 주변 유럽국으로 여름휴가를 가곤 했었는데 모든 새로운 여행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가 오랜만에 대신 런던 외곽 옥스퍼드로 여행을 떠났습니다. 영국도 코로나 확진자가 꽤 많은 편이라 여행의 조건은 최대한 관광객이 너무 붐비지 않는 곳을 찾아다니자 였습니다. 저희 나름 대로의 안전한 여행 계획을 세웠는데요. 

 

1. 숙소는 에어비앤비로 예약 

 

아무래도 호텔을 잡는 것은 안심이 되질 않아서 에어비앤비를 통해 전체 하우스를 렌트했습니다. 장점은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이 훨씬 덜 하고 항상 레스토랑에 가지 않아도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행 중간에 빨래도 해가며 옷도 깨끗하게 세탁 후 다시 입을 수 있어 옷 짐을 너무 많이 들고 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습니다. 

 

에어비앤비 숙소

 

저흰 창문이 큰 집을 선택했어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밝은 빛을 통해 기운 좀 더 얻으려고요. 웹사이트 속에서 보았던 사진처럼 창문도 정말 크고 밖의 뷰도 사과나무도 좋았습니다. 확실히 자연이 주는 힐링은 있습니다. 

 

 

저 동그란 창문을 통해 매일 밤 달을 볼 수 있었어요. 건축을 하시는 분이 이런 것도 계산을 해서 건축을 하신 거였는지 왠지 로맨틱한 느낌이 들었어요. 달빛 별빛에 관련된걸 아직도 좋아하는 소녀감성의 소유자입니다. ^-^ 이곳에서 매일 밤 티브이를 보다가 창문에 달도 보다가 하면서 오후엔 휴식을 취할 수 있었던 건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곳은 1층 주방의 큰 창문이었어요. 이곳에서 매일 아침 글도 쓰고 커피도 마시고 하면서 힐링을 했어요. 종종 글을 쓸 때 이렇게 뷰가 좋은 예쁜 창문 앞의 테이블을 상상하곤 했었는데 실제로 그 상상 속으로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에어비앤비 집 구조 및 위치는 맘에 들었는데 집주인이 저희가 도착하기 전 집 청소를 제대로 해 놓지 않은 것은 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그 전 사람들이 너무 늦게 체크아웃을 했다고 했는데 나중에 리뷰들을 체크해 보니 종종 청소를 잘해놓지 않았다는 불평들이 보이더군요. 요즘 같이 전염병이 돌 때는 절대 조심해야 할 행동인데도 말이죠. 저희는 여행 계획을 너무 급하게 세워서 처음 몇 별표 다섯 개짜리 리뷰만 보고 좋겠지 하고 결정했는데 다음부턴 리뷰를 더 꼼꼼히 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혹시 에어비앤비로 여행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2. 조용한 자연환경과 함께 

 

영국의 휴가철 많은 사람들이 유럽행을 포기하게 되면서 영국 내 휴양지엔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죠. 매일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속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는 바닷가의 모습은 많은 사람들을 걱정하게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저희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바닷가 쪽을 피해서 사람이 별로 없는 한적한 강가 쪽으로 여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옥스포드 여행

 

전 어차피 영국 해변에 가도 수영을 안 해요. 물이 차가워서요. 그래서 전 강이나 바다나 사실 상관이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저 외에 저희 가족들은 강에서 즐거운 수영시간을 즐겼죠. 종종 이곳에 가족단위로 놀러 온 영국인 가족들도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이 그러는데 예전엔 사람들이 이 강가에서 수영까진 하지 않았지만 다들 해변과 수영장 방문을 조심하게 되면서 올해는 강가에서 수영을 많이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게 비슷비슷한가 봅니다. 

 

 

 

강가 주변의 평화로운 전원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동물들도 넓은 곳에 있어서 인지 왠지 편안해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아이가 말을 무척 좋아해서 말 앞에서 정말 많은 시간을 보내다 왔는데 어린 시절 동물들과의 자연스러운 만남은 오래도록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저도 어릴 적 외할머니댁을 방문할 때 보았던 소랑 돼지들이 어릴 적 추억으로 기억에 오래 남더군요. 

 

영국 외곽의 모습

 

3. 자동차로 주변 마을들 방문해 보기 

 

옥스퍼드라고 하면 옥스퍼드 대학 주변의 관광지가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하지만 옥스퍼드 주변의 마을들을 방문해 보실 것을 전 추천드려요. 굉장히 영국적이고 평화로운 영국 교외의 모습을 만끽하실 수 있을 거예요. 확실히 런던과는 또 다릅니다. 각 마을 별로 색다른 매력이 있기도 해요.  아래 사진들처럼 귀여운 인형들이 살고 있는 마을들도 만나실 수 있어요. 마을 전체 이곳저곳에 이 인형들이 생활하고 있답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인형부터 달리기 경주를 하고 있는 토끼와 거북이 인형까지 동심의 세계를 불러일으키는 귀여운 인형들을 보니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더 군요. 자동차가 있으시면 주변 작은 타운들을 방문하시면서 각 마을의 매력을 확인해 보시길 바라요. 

 

런던 외곽 마을의 귀여운 인형들

저희는 이번 여행의 거의 모든 일정을 조용한 마을과 강 주변에서 보냈지만 그래도 만족도가 컸던 여행이었어요. 앞으로 코로나 시대의 여행의 인기 여행지는 오히려 이렇게 숨겨진 조용한 마을들이 될까 하는 상상도 해 보았습니다. 집콕하면서 거의 올해의 모든 시간을 보낸 집과 동네를 벗어나 사람들이 많이 붐비지 않는 다른 마을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오랜만에 마음에 휴식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라는 건 다시 일상을 살아갈 수 있는 배터리를 충전해 주는 것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곳이 꼭 유명한 여행지가 아니어도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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