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을 배경을 한 영화들은 많이 있지만 그중 노팅힐은 많은 사랑을 받은 영국형 로맨틱 코미디 영화입니다.
1999년에 개봉한 노팅힐은 휴 그랜트를 세계적 로맨틱 코메디 배우로 만들어 준 작품입니다. 아름다운 런던의 노팅힐을 배경으로 평범한 서점 가게 주인 영국 청년이 영화 촬영차 런던에 온 세계적인 여배우 줄리아 로버츠랑 우연히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내용입니다.
런던의 90년대 모습과 동시에 휴 그랜트와 줄리아 로버츠의 젊은 시절을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영화의 OST She라는 곡 역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90년대 미국의 브래트 피트, 톰 크루즈 같은 미남형 쟁쟁한 청춘 스타들이 할리우드에 포진해 있었다면 휴 그랜트는 그 만의 독특한 매력과 멋진 영국식 영어 엑센트로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저격했었습니다. 물론 많은 스캔들로 세계적인 하트 브레커가 되긴 했지만 영화 속 휴 그랜트는 달달 그 자체입니다.
몇 년 전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유연히 식사를 하러 온 휴 그랜트를 본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뒷 테이블에 앉아 있는 그를 보며 너무 신기하더군요. 꼭 노팅힐의 영화 속 그가 유명 영화배우 줄리아 로머츠를 처음 만났을 때처럼요.
물론 세월이 많이 지나 영화 속 휴 그랜트의 젠틀한 런던 청년의 모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항상 영화 속에서만 봐 오던 그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습니다.
영화 덕분인지 런던의 노팅힐을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는 관광지 입니다. 노팅힐 특유의 파스텔톤 예쁜 집들과 안티크 마켓이 노팅힐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매년 8월 말 주말엔 노팅힐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아쉽게도 그리고 그나마 다행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매년 8월 말 런더너들이 기다리던 노팅힐 페스티벌이지만 올해는 전 세계에서 온라인으로 다 함께 즐기실 수도 있겠네요.
노팅힐엔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서점이 있습니다. 바로 노팅힐 영화속에서 휴 그랜트가 항상 머물고 있던 서점입니다. 영화가 나온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많은 관광객들이 저 앞에서 사진을 찍습니다.
아예 서점 앞쪽에 앉아서 사진을 찍을 수 있게끔 되어 있을 정도랍니다. 저도 저날 사진 겨우 한 장 찍을 정도로 사람이 너무 바글거려서 혼자 독사진 찍으시려면 조금 기다리셔야 해요. 물론 많은 사람들이 처다 보시는 가운데 웃으면서 포즈 잡을 수 있는 굳은 심지도 창착을 하셔야 합니다.
서점 안의 모습과 영화 속 모습과는 조금 다르지만 구조는 같아 보여요. 서점에서 책을 사가는 분들도 많고 서점을 기념하는 엽서를 사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워낙 작은 서점이라 밖에 사진을 찍는 사람들 수에 비해서는 서점 안은 그렇게 북적이진 않습니다. 혹시 영문 책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안에도 들어가 살짝 구경해 보셔도 재미있을 거예요.
혹시 영화속에 휴 그랜트가 살고 있는 파란색 대문 집 생각나시나요?
일명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란 대문 집으로 불리는 이 대문 집을 찾아가 보니 아래 사진과 같이 기둥 색만 바뀌었지 아직도 파란색 문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지난 20년동안 집주인이 여러 번 바뀌면서 이 문의 색도 몇 번 바뀌었다고 합니다. 관광객이 집 앞에서 사진 찍는 게 불편할 수도 있었겠죠. 영화 팬들에겐 다행으로 색이 몇 번 바뀌다가 다시 파란색 대문으로 바뀌었어요.
하지만 서점만큼 사진 찍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찾아가기도 조금 어렵고 커머셜 하게 광고를 장소가 아닌 누군가가 사는 집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몇 년 전 노틸 힐 20주년 기념 관련 비디오에서 휴 그랜트가 이 파란 문 앞에서 영화 이야기를 하는 걸 보았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꼭 어린 시절 살던 집을 다시 찾아간 그런 느낌 같았어요. 영화의 추억 속의 파란 집이니까요.
노팅힐 이곳 저곳에 묻어있는 노팅힐을 다니다가 주변 베이커리에 들어갔습니다. 커피 한잔과 빵을 간식으로 먹기 위해서요.
역시나 여러가지 케이크와 함께 먹음직한 스콘이 딱하고 보여서 몇 개 사 왔습니다. 빵순이인 저에게 빵집은 참새 방앗간 같은 곳이죠. ^-^
노팅힐엔 맛있는 레스토랑 맛집들도 많아요. 노팅힐을 방문하시면 노팅힐 맛집도 꼭 경험해 보세요.
https://sweetorspicy.tistory.com/142
사실 제가 처음 영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한 지대한 영향을 미친 영화는 노팅힐이었습니다. 처음 영화를 통해 접한 런던은 영화의 내용만큼이나 너무 아기자기 예뻤고 런던을 한 번쯤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했기 때문이죠.
영국에서 오랜 생활을 한 후 다신 보는 영화 노팅힐 속의 런던은 또 다른 재미가 있더군요. 그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더 보이는 거예요.
예를 들면 휴 그랜트가 서점에서 마시는 커피 컵이 흔한 동네 카페의 커피 컵이라던지 줄리아 로버츠가 휴 그랜트 집에서 간식으로 먹는 그릭 요구르트 등이요. 저도 런던에 온 이후로 그릭 요구르트를 자주 먹고 있거든요. 식후에 디저트로도 좋습니다.
전 이 영화를 최소 10번은 본것 같고 볼 때마다 여전히 설레고 재미있습니다. 특히 아래의 영화 속 명대사는 너무 아름다워요.
It's as if I've taken love heroin. And now i can't ever have it again.
마치 사랑이라는 마약에 빠진것 같아요. 이제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요.
노팅힐 영화속에서 처럼 가끔 우린 삶 속에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날 때도 있지요. 줄리엣 로버츠가 휴 그랜트를 찾아왔던 것처럼 어느 날 갑자기 그 기적은 우리를 찾아오기도 해요.
노팅힐 영화 속에서 처럼 아름다운 기적들이 우리 삶 속에도 곧 찾아오길 바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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