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뉴스 앞면을 먼저 읽어본다.
코로나로 인한 경제 타격으로
갈길을 잃은 자영업자들과 많은
사람들 바이러스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 비현실적으로 느껴질
만큼 세상은 혼돈스럽다.
뉴스를 읽고 링크를 따라 연예 쪽
뉴스를 읽어본다.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등장하는
으리으리한 집, 아이가
여럿 있어도 아이들과 언제나
화목한 시간을 잘 보내는
완벽한 엄마이자 열심히 일도
잘 해내는 멋진 워킹맘,
많이 먹어도 절대 살찌지 않는 콜라병
몸매, 집콕이 지겹다고 한탄을 하고
인스타에 주절 거렸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세팅된 모습
등등을 인스타에 올리는 유명인들의
기사가 난무하다.
앞쪽에서 방금 자영업자들의
눈물의 기사들이 무색할 만큼 다른 세상이
바로 클릭 하나로 보인다. 살짝
극적으로 몰아 표현해보자면 다른 사람들
힘들던 말던 나는 이렇게 잘났고 잘 살고 있다
인증을 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낄낄 빠빠라고 전례 없는 많은 사람들이
먹고살고 힘든 매우 기본적인 생존의
문제로 비관하고 힘들어하는 이 시기
왜 굳이 저런 자랑을 해 대는 것일까
저건 어떤 종류의 나르시시즘인 거지
하는 생각을 했다가.
뭐 이런 거 올리고 말고도 다 자기 맘인데
괜히 딴지 거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예전에 그런 기사가
나던 말던 무신경했는데 아무래도 최근 뉴스
기사에 어떻게 살라는 거냐라며 눈물 흘리시는 분들,
한 푼이라도 더 별로고 낮밤을 뛰어다니시다
과로로 쓰러진 택배기사님들 등의
뉴스와 기사로 마음이 너무 안 좋기 때문인지
최근 그런 눈치 하나 없는 자랑질 같은 그들의
사진들과 기사들에 살짝 피로감을 느낀다.
아마 이 시기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나는
이렇게 잘났다 난 뭐든 잘 해낸다가 아닌
난 이 정도면 괜찮아. 난 잘 해내고 있어 일지도
모르겠다. 남에게 인정을 받을 필요도 없고
그저 내가 생각했을 때 내가 괜찮게 해내는 것들
에 대한 흐뭇함과 감사한 마음이 어찌 보면
요즘처럼 휘청거리는 혼돈과 위기의 세상에
자신을 지켜줄수 있는 가장 든든한 중심점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여유가 있다면 다른
이들의 아픔도 조금은 헤아릴 줄 아는 마음까지
아주 조금이라도가질 수 있다면 세상이
덜 각박하게 느껴질 것도 같다.
오늘 점심엔 이탈리안 스타일의 까르보나라
파스타를 만들어 보았다. 뭐 내가 먹어보았던
맛집의 까르보나라를 위협할 만큼의 완벽한
까르보나라 파스타는 아니었지만 짭조름한
베이컨과 파스타의 조화가 나름 맛있어서 인지
맛있게 한 그릇을 뚝딱하였다.
그거면 됐다. 완벽하지 않아도. 뭔가 어설퍼 보여도.
새로운 무언가를 해 보았고 괜찮았으니까.
무엇보다도 내가 좋았으니까.
그거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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