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여행을 하는 동안 정말 많은 볼거리가 많지만 이번 콩플뤼앙스 박물관은 리옹이 어떤 도시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듯한 오직 리옹에서만 만날 수 있는 자연사 박물관이었습니다. 특히 아이들과 함께 리옹을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프랑스 여행 중 파리의 많은 유명 박물관을 가시는 분들은 많지만 의외로 리옹에선 박물관을 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아서 오늘은 제가 리옹의 콩플뤼앙스 박물관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
우선 외관이 엄청 현대적입니다. 프랑스 여행을 하는 동안 매우 역사가 오래된 건물들만 보다가 콩플뤼앙스 박물관을 보니 리옹에도 이런 스타일의 건물이 있다니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편으론 서울 동대문의 DDP 건물이 떠오르기도 하더군요. 왠지 미래도시를 떠올리게 하는 건물의 느낌이 왠지 닮았다고나 할까요.
프랑스어로 ‘합류’를 뜻하는 콩플뤼앙스는 론강과 손강이 만나는 지역을 뜻한다고 합니다. 박물관의 이름에 두 개의 강이 합류한다는 지리적 특성과 함께 ‘지식이 만나는 지점’이라는 의미를 담았다고 하니 정말 많은 생각과 뜻을 담고 있는 박물관의 위치 그리고 이름이기도 합니다.
박물관 앞의 강이 있고 꽤 넓은 광장같은 곳이 있어 날씨가 좋으면 박물관에 들어가기 전이나 관람 후 시간을 보내시기에도 좋습니다.
박물관 옆 강가를 따라 산책을 먼저 시작했습니다. 날씨가 마침 따뜻하고 좋았고 건축물도 멋있어서 좀 더 박물관의 외관을 만끽하고 싶어서 이기도 했고요. 건축물 느낌이 가까이서 볼 때와 멀리서 볼 때의 느낌이 살짝 달라서 사실 예술품을 감상하듯 여러 각도에서 건축물을 바라보았습니다. 이렇게 멋진 건축물은 얼핏 보고 지나가는 것보다 여러 각도에서 바라보는 것도 참 좋더라고요. 건축물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건축가들이 얼마나 심사숙고해서 디자인해서 시공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박물관에서 조금 걸어나오면 있는 ONLY LYON. 정말 커서 어른아이 할 것 없이 요 앞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요. 특히 리옹 여행온 관광객들에겐 기념사진 찍기 정말 좋은 곳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저 사자 위에 올라가서 사진도 많이 찍더라고요. 저도 기념사진을 한 장 찍으면서 역시 조금 걸어 나오길 잘했다 하고 생각했어요. 내가 리옹에 왔다 하는 도장을 받은 느낌이었다고 할까요.
박물관 밖 산책을 마친후 드디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18세 이하는 무료이며 어른은 9 €입니다. 티켓을 구매 후 처음으로 들어간 전시장은 프랑스 리옹 출신 수집가인 에밀 기메(Galerie Émile Guimet) 전시장이 었습니다. 중국 · 일본 · 한국 · 인도 등 동양의 미술품과 종교사 자료를 수집한것을 기증한 것이라고 하는데 수집품이 개인 소장품이라고 하기엔 어마어마합니다.
전시품들을 보며 문득 드는 생각은 이 사람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졌길래 라는 생각과 한편으로 그 부로 세상의 아름다운 혹은 흥미로운 예술품등을 모으고 또 자신의 도시를 위해 기증을 하다니 참 대단하다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저도 엄청난 부가 생긴다면 이렇게 세상의 다양한 예술품을 수집하고 나중에 박물관 같은 곳에 기증해서 많은 분들과 나누고 싶다는 상상도 해 보았어요. 누군가에겐 이게 현실이었다는 게 우리 같은 세상을 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여행을 하면서 배우는 다양한 삶들을 여기서 또 보게 되었습니다.
이번엔 새에 대한 전시장을 들어갔습니다. 다양한 새 종류를 만나볼수 있는 곳이었는데 다양한 크기의 새가 전시되어 있더군요. 평상시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새부터 실제로 눈앞에서 보면 겁이 날 것도 같은 엄청나게 큰 새들까지 동심의 마음으로 돌아가 이것저것 열심히 살펴보았는데 다양한 새 중 이 두새들이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왠지 독특하고 귀여운 느낌들이어서 맘에 쏙들거든요.
자연사 박물관이기 때문에 정말 많은 주제의 전시물을 볼수 있었습니다. 꼭 동물들만 있는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전시물들이 있어 하루에 다 보기엔 정말 힘이 들정도로 엄청 많아서 몇 개만 저희 골라서 갔어요. 역시 유럽여행은 엄청난 체력을 필요로 합니다.
각 나라별 기원에 대한 전시회 고대 유물 토양에 대한 다양한 전시및 강과 물줄기들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정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래서 박물관 방문은 참 좋은 것 같아요. 눈으로 전시물을 보면서 배우니 더 이해가 쏙쏙 잘 되는 것 같았어요.
위의 조각품들을 보며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나오기도 했어요. 그러고 보면 참 우리 사람 혹은 인류는 다재다능합니다. 이렇게 세상을 일궈오고 다양한 예술품과 발명품들도 사람들의 삶을 이끌어 온것을 생각해 보면 참 대단하단 생각이 들어요. 우리는 위대합니다. :)
제가 가장 좋아했던 전시장은 한 부분인 이곳이었어요. 사람들이 자유롭게 강에서 수영하는 모습을 촬영해서 찍은 것이었는데 사람들이 자유롭고 행복해 보였어요. 사람들이 결국 가장 좋아하고 추구하는것은 자유인 것일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개인적으로 자유라는 단어를 너무 좋아하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 이렇게 자주 여행을 다니며 살고 있는 것 같아요. 여행도 자유도 중독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정말 많은 전시장을 다음 일정 때문에 다 보고 나오진 못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리옹에 여행을 또 가게 되면 또 들려보고 싶어요. 파리의 박물관들 못지 않게 스케일이 엄청 크고 전시 스타일도 굉장히 멋져서 만족도가 높은 곳이었습니다. 배우고 느끼고 또 영감도 받기에 뮤지엄만 한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우리의 자연을 배우고 역사를 알고 하는 시간들 어른과 아이 할 것 없이 소중한 경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프랑스 리옹 콩플뤼앙스 박물관의 주소과 교통편은 아래와 같습니다.
프랑스 리옹, 86 Quai Perrache, 69002 Lyon, France |
트램 T1 라인 뮤제 드 콩플뤼앙스(Musée des Confluences)역에서 하차 후 도보 이동 |
현대적인 느낌의 건출물 속에 담겨 있는 다양한 이야기 선물세트와 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프랑스 리옹 콩플뤼앙스 박물관 이야기 였습니다. 그럼 또 다른 여행이야기들을 들고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기로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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