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옹 맛집 특히 리옹 부숑 맛집 La Meuniere에 대한 포스팅을 써보려고 합니다. 여기서 잠깐 부숑요리는 무엇일까요. 부숑은 리옹의 전형적인 가정식 식당을 일컫는 단어로, 친밀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소의 위를 이용한 ‘타블리에 드 사퍼 tablier de sapeur 체크무늬 테이블보, 그리고 간단한 식사 등 ‘부숑 bouchon’의 레스토랑의 특유의 메뉴와 인테리어를 보실 수 있어요. 그래서 리옹에 가면 꼭 드셔야 하는 음식입니다. 프랑스의 프랑스 요리라기 보단 전주 가면 전주비빔밥을 먹는 것처럼 리옹에 가시면 꼭 부숑을 드셔봐야 돼요. ^-^
저희가 선택한 곳은 리옹 부숑 맛집 La Meuniere 입니다. 오래전부터 리옹 로컬 분들의 사랑을 받아온 부숑 맛집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입구예요. 부숑 레스토랑 가면 저 돼지 캐릭터랑 저 인형 캐릭터 같은 게 있는 저 인형 캐릭터는 프랑스 전통인형 기뇰입니다.
식당 내부로 들어가니 리옹 부숑 레스토랑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하얀 빨강 체크무늬 테이블보가 프랑스 부숑 레스토랑의 분위기를 더욱 살리는듯 하게 보였습니다. 그러고 보면 프랑스 사람들은 빨간색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프랑스 국기에도 들어가 있고 프랑스에 오면 빨간색 안경테 끼고 계신 분들도 참 많고 빨간색 베렛을 착용하신 분들도 참 많고요.
사진 속에 기뇰 인형들이 보이실까요. 부숑 맛집에서 빠질 수 없는 인테리어 소품까지 다 완벽하게 갖추고 있더라고요. 게다가 다른 쪽 벽엔 리옹의 옛 사진들로 한쪽벽이 꽉 채워져 있었어요. 메뉴판을 받기 전 사진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드디어 메뉴가 도착 메뉴 속에 평상시에 부숑 맛집 가면 자주 시켜 먹는 메뉴들을 선택했습니다.
우선 달팽이 요리. 프랑스 하면 달팽이 요리 많이 떠오르시죠. 저도 처음에 달팽이를 어떻게 먹어 했었는데 저희가 길에서 보는 그런 달팽이가 아니고 식용 달팽이라 모양이 균일합니다. 그리고 맛과 식감이 골뱅이랑 정말 비슷해요. 그래서 골뱅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달팽이 요리도 드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특히 달팽이 요리를 프랑스 아이들도 정말 좋아해요. 아이들과 함께 여행가시분 분들이라면 달팽이 요리 아이들에게 시켜 주셔도 잘 먹을 거라 생각합니다. 일단 녹은 버터가 엄청 들어가 있어서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Salade Lyonnaise 프랑스 미식의 도시 리옹식 대표 샐러드입니다. 샐러드 리요네즈는 양상추, 베이컨, 크루통, 그 위에 수란을 얹은 요리인데 신선한 샐러드와 베이컨의 맛의 조합이 정말 좋아서 리옹 가시면 꼭 드셔봐야 하는 요리예요. 특히 노른자를 툭 터트려 먹는 맛이 너무 좋았습니다. 짭쪼롬한 베이컨의 맛, 샐러드의 아삭한 등 정말 왜 리옹식 대표 샐러드인지 알겠더라고요. 리옹에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
스테이크도 시켰는데 제가 웰던으로 익혀 달라고 해서 인지 너무 익어나와 솔직히 스테이크는 좀 별로였어요. 아마 웰던으로 시키면 안 되는 메뉴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레스토랑의 이 음식이 별로라고 말하긴 좀 그래요. 만약 다음에 간다면 다 익혀 달라고 해야겠어요. 흑흑.. 하지만 슈니첼은 바삭바삭 맛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테이크에서 속상했던 마음 위로받았습니다. ^-^/
저희가 따로 시킨건 아닌데 저희 메뉴들에 포함이 되어서 나온 치즈가 엄청 들어간 크림 파스타 였습니다. 정말 맛있었어요. 오히려 메인보다 요게 더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치즈가 왕창 녹아들어 가 있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 있겠습니까 ㅎㅎ 덕분에 마지막까지 배부르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 ^-^/
저희가 레스토랑에 일찍 도착했을덴 저희밖에 없었는데 유명한 리옹 부숑 맛집이라 그런지 어느새 자리가 꽉 차있더라고요. 그래서 혹시 가실 분들은 예약 미리 하고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가 리옹에 여행 갈 때마다 다양한 부숑맛집 가는데 소개해드리고 싶은 다양한 부숑 메뉴가 더 있습니다. 또 곧 프랑스 리옹의 부숑 맛집과 부숑 요리들을 소개해 드리도록 할게요.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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