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해외 생활4

프리다 칼로 사진전 전시회를 다녀오다. 미술 전시회이자 그녀의 삶의 회고록. 프리다 칼로 Frida Kahlo 하면 멕시코가 낳은 세계적인 여성화가이자 삶의 어떠한 굴곡에도 굴하지 않은 강한 여성의 상징이기도 하다. 오래전 그녀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땐 대부분 아름다운 무언가를 그리는 다른 화가들과 다르게 그녀의 삶의 아픔이 여실이 드러난 작품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었다. 추상적인 느낌이지만 그림에서 드러나는 그녀의 삶의 무게들. 그 그림을 그리는 동안 더 그녀의 상처가 아프고 쓰라리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만 그렇게 그런 아픔을 세계 적인 예술로 승화시킨 그녀의 재능을 보며 예술가는 예술가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스위스 로잔에서 열렸으며 그녀의 사진전과 함께 그녀의 작품들이 그녀 삶의 어떤 사건들과 함께 태어났는가를 쉽게 볼수 있어 작품들을 더욱 깊게 .. 2023. 1. 28.
해외에서의 설날이란. 명절 음식, 문화체험, 가족과의 만남은 어디로 설날이다. 명절이라고 하면 설레기는 하는데 사실 해외에 살다 보니 그저 평범한 하루의 연장선일 뿐 설날의 느낌은 들지 않는다. 며칠 동안 계속되는 눈으로 사실 설날 느낌보단 그냥 겨울 느낌이다. 해외에선 설날을 Chinese new year라고 부른다. Lunar new year라고도 부르기도 하지만 거의 대부분 차이니즈 뉴 이어라고 부르며 매년 차이나 타운에선 큰 행사를 하기도 하고 각 학교나 도서관등에선 차이니즈 뉴 이어에 대해 알리고 문화체험을 하기도 한다. 물론 올해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조용히 지나가게 될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아이의 학교에서 일주일 내내 차이니즈 뉴 이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전에 이 정도까진 않았는데 올해 따라 차이니즈 뉴 이어라고 부르는 게 귀에 거슬린다. 아.. 2021. 2. 11.
해외 생활 : 영국에 살고 있다는 이유로 선인장이 되어 버린 기분 선인장이 되어버린 기분이다. 영국에 있다는 이유로 나의 가족과 친구들을 걱정하게 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는 가만히 있는데도 주변 사람들을 따끔하게 하는 그런 존재가 되버린것 같다. 매일 영국의 심각한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수 기사가 나올때 마다 부모님은 걱정되어서 연락이 오시고 올해처럼 영국 생활 하면서 친구들과 자주 연락을 주고받아보긴 처음이다. 참 아이러니하게 이 어려운 상황 덕분에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더욱 많이 받게 되었다. 우리의 결론은 어차피 또 돌고 돌아 똑같다. "건강히 잘 지내자." 아마 우리 모두에겐 같은 위로가 필요 하기 때문에 답답한 요즘 같은 일상에 긍정적인 자기 체면이 서로에게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가끔 나도 어설프게나마 내 주변에 힘들어 보이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내어.. 2020. 11. 13.
영국 학교 개학 영국의 가을은 새로움이 가득 영국 학교는 개학이 9월입니다. 9월에 새 학년 새반 새 친구 들을 만나게 되지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저에게도 새로운 학부형의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 팬대믹으로 아이와 집콕으로 집에서만 씨름을 해오다 아이가 학교에 가기 시작하니 엄마로서 바빠짐과 동시에 아이가 학교에 있는 동안 여유가 함께 생기게 되네요. 유모차 몰고 이곳저곳 함께 하루 종일 했던 시간들이 문득 떠오르기도 하고 학교 간다고 교복 입고 문 앞을 나서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합니다. 확실히 이제 유치원은 아닌가 보다 싶은 게 아직 만 4살인데 알파벳 쓰기를 가르칩니다. 한국에선 한글 쓰기를 더 빨리 배울까요? 개인적으로 어릴 땐 열심히 노는 게 최고라 생각해서 그런지 꼬꼬마 손으로 알파벳 쓰기 하는 게 안쓰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 2020. 9. 28.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