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교육, 육아, 영어

해외 생활 일상 아이육아와 교육 엄마가 좋은 예시가 되주기 하는 노력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2. 10. 12.
반응형

해외생활을 하다 보면 아니 뭐 우리 일상을 살다 보면 종종 알 수 없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겪게 되곤 한다. 이럴 때 그냥 조용히 넘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외생활을 하고 이방인으로 살다 보니 그런 것들을 종종 그냥 넘지기 않기로 마음먹게 될 때가 있다. 내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혹은 내가 다른 인종이란 이유로 혹여 나를 좀 더 쉽게 특히 동양인에 대한 순종적인 이미지를 깨부수고 싶을 때가 있다. ㅎㅎ 뭐 내가 투사나  워리워 까진 아니지만 ^-^ 

 

특히 아이 앞에선 더욱 그렇다. 앞으로 어른이 되고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선 똑 부러지게 자신의 의견을 말할 줄 아는 특히 불합리한 상황에서 그냥 약하게 넘어가는 게 아니라 한 번쯤 왜 그런가요 하고 묻고 넘어갈 수 있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 앞에서 그런 상황이 벌어졌을 땐 더욱 좋은 예를 보여주려곤 노력을 하곤 한다. 

 

어제 있었던 일이다. 집 앞 초등학교엔 문이 따로 없다. 학교의 동네 집들 속에 있는 놀이터라 학교 아이들 동네에 사는 아이들이 어우러져 함께 시간을 보내는 곳이다. 아이의 학교는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 또래 아이들이 북적거리는 집 앞 학교 놀이터에서 놀곤 한다. 처음 이곳에 이사 왔을 때 이곳 선생님 중 한 분에게 혹시 이 놀이터를 학교 학생들과 이용해도 되냐고 했더니 괜찮다고 해서 더욱 안심하고 아이들 함께 놀게 하곤 한다.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편하게 어울려 놀 수 있도록 난 조금 멀찍이 벤치에 앉아 한 번씩 아이를 확인하곤 하는데 신랑이랑 통화 후 아이를 보니 웬 어른과 큰 아이가 그네를 타고 있는 아이 앞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딱 봐도 그네를 달라고 물어보는 듯했다. 아이는 다른 아이가 그네를 타는 동안 기다리고 이제야 자리를 겨우 얻었는데 금세 아이에게 자리를 달라고 물어보고 있는 듯했다. 큰 어른으로 보이는 사람은 방과 후 아이들을 인솔하는 사람으로 보였다. 우연히 고개를 돌리다 나와 내 얼굴 쪽을 보고 내가 엄마라는 것을 깨달았는지 그 자리에서 멀찍이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른 큰아이에게 우리 아이는 자리를 어쩔 수 없이 양보하곤 울면서 내게 달려오고 있었다. 

 

아이에겐 나이가 훨씬 많은 학생과 어른이 둘이 와서 자리를 달라고 하는 상황도 사실 당황스럽게 느껴졌을 테고 지금 까지 기다리다 자리를 겨우 막 얻었는데 자리를 뺏어가는 상황조차 어린아이로 써 서러웠을 것이다. 일단 아이가 내 나에게 왔을 때 무슨 상황인지 물었다. 내가 예상했던 그대로였고 아이에게 왜 자리를 달라고 했는지 물어보았는데 정확한 설명이 없이 달라고 한 듯 보였다. 그래서 아이에게 그럼 같이 가서 물어보자고 했다. 아이는 됐다고 울먹였지만 아니야 이런 것 이야기를 해봐야 해 하면 다시 그 그네 쪽으로 향했다. 

 

그렇게 우리 둘은 바로 그 인솔자에게 갔다. 나를 보고 당황한 듯 나는 아직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설명을 장황하게 늘어놓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많은데 그네가 모자라서 그랬다부터 교장선생님은 건물 뒤쪽으로 가면 만날 수 있다고 했다가 횡설수설 말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사실 나를 그 사람에게 무작정 따지고 들어 화를 내려 간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자신도 무언가가 떳떳하지 못했던지 혼자 격앙되어서 횡설수설하더니 지풀에 지친 듯했다. 그리고 나는 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이가 다른 아이가 그네를 탈 때까지 오래 기다리다 막 타자마자 그네를 달라고 혹은 양보해달라고 물어봤을 때 왜 그런 것인지에 대한 상황에 대해 설명을 하고 아이에게 물어봤는지 혹은 그냥 달라고 했는지. 아이가 그네를 어쩔 수 없이 다른 아이에게 건네었을 때 최소 그네를 건네주어서 고맙다는 말은 해주었는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이 학교 학생이 아니라는 게 그 그네를 다른 아이에게 주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예전에 이 학교 선생님이 놀이터를 사용해도 된다고 하였다 해도 그분의 상황도 이해하지만 그래도 어린아이에게 그네를 자리를 뺏는데 최소한의 설명과 예의는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해서였다. 

 

그제야 그리고 다행히도 그 인솔자와 그네를 아이를 뺏은 아이가 미안하다고 우리 아이에게 사과를 건넸다. 그 상황에 대해 설명을 아이에게 다시 해주긴 했는데 일단 아무리 어린아이라도 설령 이 학교 아이가 아니라 그네를 줘야 한다면 최소한 상황에 대한 설명은 해줬어야 된다는 실수를 깨달은 듯했다. 개인적으로 어린아이라고 혹은 같은 학교 아이라고 해서 기본적인 미안함과 고마움을 건너뛴 것이 아마 내가 그 인솔자와 얘기해보고 싶은 부분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엄마로서 아이가 울고 오니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갈 수가 없는 부분도 있었다. 순간 화가 빠직 했다고 해야 하나. 

 

특히 동양인 아이라고 해서 혹은 엄마가 동양인이라 그냥 조용히 넘어갈 거라 생각한 걸까 하는 나의 자격지심도 조금 섞여 있었을지 모른다.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면 그런 마음이 들 때가 있고 개인적으로 그래서 더 짚고 넘어갈 때가 있다. 앞으로 해외에서 생활하게 될 나의 아이를 위해서 혹은 동양의 아이들이 더 이상 동양인은 조용하고 순종적이다라는 잘못된 이미지로 해외 생활하는 게 싫어서 일 것이다. 그리고 아이가 자신에게 불합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자기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말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다. 나는 그러지 않으면서 나의 아이는 그렇게 자라기 바라기보다 우리 일상 속에서 아이가 자연스럽게 보고 배우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더욱 그런 것도 있다. 그렇다고 다 세세히 짚고 넘어가진 않지만..  그러면 너무 피곤해지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 ㅎ 

 

그래서 이렇게 해외 생활하면서 혹시라고 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묻고 짚고 넘어가 이야기들만 모아서 정리해도 아마 얇은 책 한 권은 나올 것 같다. 타지 생활이 그렇다. 다른 인종이라 이방인이라 아무 이유 없이 불합리한 상황에 직면할 때가 있다. 그래도 어제 상황이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다. 엄마는 선택권이 없나 보다 나도 참 몽글몽글 순댕이였는데 엄마는 강해져야 하고 강해진다. 오늘도 아이가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엄마의 노력은 계속된다!! 아자! ㅎ  

 

 

아이의 사회성과 사교성 길러주기. 부모가 알아야 하는 육아팁들.

아이의 사회성 혹은 사교성에 대해 어릴 적부터 부모님들이 신경을 많이 씁니다. 어떡하면 사교성이 좋은 아이로 기를 수 있을까요? 어떡하면 사회성이 좋은 아이로 기를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

sweetorspicy.tistory.com

 

달러 환율 쇼크 영국 파운드와 달러 환율 널뛰기에 흔들리는 세계 경제 ( Feat 리즈 트러스 )

달러 환율과 영국 파운드 환율 쇼크로 그렇지 않아도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힘들어하고 있는 세계 금융시장과 영국이 뒤흔들리고 있습니다. 달러 환율은 호조라 킹 달러라고 불리며 미국 사람

sweetorspicy.tistory.com

 

 

메건 마클 해리 왕자 영국 왕실 사람이 아님을 느낄수 있었던 영국 여왕의 장례식 ( Feat 카밀라 &

메건 마클과 해리 왕자는 영국 왕실과 작별을 했지만 작년 필립공의 서거, 여왕의 즉위 70주년 기념 플래티넘 쥬블리, 그리고 영국 여왕의 장례식 참석까지 본의 아니게 굉장히 굵직한 왕실 행사

sweetorspicy.tistory.com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