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여왕의 생일은 두개 라고 ?! 재미있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생일 행사 이야기

아마 많은 이들의 소원이 아닐까요. 매일매일이 생일날 같다면 ~~ ^-^/ 

영국의 여왕 엘리자베스 2세는 두개의 생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생일날은 4월 21일 입니다. 이 진짜 생일날에 여왕은 개인적인 생일날을 보내며 공식적으론 영국의 다양한 역사적 지역에서 축포를 쏘고 국기게양 행사를 합니다. 큰 국가적 행사가 없는 생일날이라곤 하지만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여왕 생일 기념 콘서트 행사 등 크고 작은 행사들이 진행되기도 합니다. 

 

두 번째 생일날은 6월의 둘째 주 토요일입니다. 이날의 행사는 훨씬 공식적이고 축하 규모가 굉장히 큽니다. 여왕의 공식 생일 행사는 트루 핑 더 컬러(Trooping the Colour)라 불리며 버킹엄 궁전 주변을 군악대, 기병 등이 퍼레이드 등을 펼치게 됩니다. 버킹엄궁의 근위병들의 행진도 볼 수 있고 영국 공군 곡예비행단(Reed Arrows) 하늘을 아름다운 색으로 수놓기도 합니다. 

 

다양한 영국적인 행사와 거의 모든 로열 패밀리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날이기에 어마어마한 인파가 버킹엄 궁전 주변에 모여들게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영국뿐만 아니라 영국의 연방국들도 여왕의 생일날을 기념한 축하행사를 벌이기도 합니다. 뉴질랜드는 6월 첫 번째 월요일을, 오스트레일리아는 6월의 두 번째 월요일을 여왕의 생일(Queen's birthday)로 지정해 놓았지요. 영국에선 여왕의 생일날이 공휴일이 아닌데 뉴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에선 공휴일 이기도 합니다. 연방국에서도 이렇게 축하를 하는 여왕의 두 번째 생일날은 굉장히 큰 축제의 날인것이지요. 영국의 전통 찻잔 그룹 로열 알버트에선 여왕의 생일을 기념한 찻잔을 출시하기도 하며 다양한 기념품이 쏟아져 나오는 날이기도 합니다. 

 

여왕의 생일날이 6월인 이유는 날씨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왕의 아버지 즉 조지 2세 왕의 생일은 11월이었는데 큰 퍼레이드와 행사를 진행하기엔 날씨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판단하여 공식 행사를 6월에 진행하는 전통이 시작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아무래도 6월의 영국의 날씨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좋거든요. 

 

<사진 출처 네셔널 리뷰>

여왕은 공식 생일날 아침 기마병의 호의를 받으며 마차를 타고 버킹엄앞 주변길의 퍼레이드에 참석하는데 정말 많은 사람들이 여왕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환호하며 여왕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전 예전 첼시 쪽에서 우연히 여왕이 차 안에서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매우 잠시 여왕을 직접 본 순간이었지만 여왕 특유의 기품과 우아함이 느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 기간 여왕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여왕의 카리스마 같은 것일까요. 

 

작년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팬대믹으로 인해 여왕의 뜻에 따라 여왕의 생일 축하 행사가 모두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여왕의 오랜 반쪽 필립공이 세상을 떠남으로 올해의 생일날의 행사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기도 하는 상황입니다. 얼마 전까지 로열 패밀리와 날을 세웠던 해리 왕자가 필립공의 장례식에 참여하기 위해 현재 영국에 머물고 있어 얼마 남지 않은 여왕의 생일날까지 머 물것 인가 하는 궁금증을 불러일으 키고 있기도 합니다. 오랜 삶의 파트너를 잃은 여왕을 위해 해리 왕자가 여왕의 생일날까지 함께 해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영국의 여왕은 올해로 나이가 만 94세 입니다. 여왕의 삶에 다양한 굴곡도 있었지만 그래도 여왕으로써 오랜 기간 천수를 누리고 있는 정말 큰 행운을 가지고 태어난 사람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여왕의 오랜 건강과 행복을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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