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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와 보리스 존슨. 코로나 확진과 회복 닮은듯 다른 행보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0.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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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에 확진되었다는 뉴스가 나왔을 때 왠지 예상했던 일이 일어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 선거를 위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러 다니는 것에 반해 마스크를 쓰지 않는 안일한 모습은 무엇을 믿고 저럴 수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하였다. 저러다 언젠가 코로나에 걸릴 것 같은데 항상 조마조마했었는데 역시나 그의 코로나 확진 뉴스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사진 출처 : Wikimedia commons 

 

한편 보리스 존슨 총리는 영국의 트럼프라고 불린다. 둘 다 엉클어진 머리며 기분파 적인 성향 등이 여러모로 닮았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이미 코로나 확진을 받았었고 심지어 코로나 팬대믹 초기 때의 일이라 영국인들 뿐만 아니라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총리가 코로나에 감염된 케이스여서 영국의 경제며 모든 것을 흔들어 놓을 만큼 큰 뉴스였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기 전 병원 방문에서 코로나 확진환자와 악수했던 것을 무용담처럼 떠들어 대던 그였기에 얼마나 영국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무지한가를 보여주는 굉장히 심볼릭 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 

 

사진 출처 : Flickr

 

트럼프와 보리스 존슨의 이 비슷한 행보는 처음엔 데자뷔를 불러일으켰다. 둘이 어찌 저리도 비슷할까 하는 생각과 결국 트럼프도 보리스 존슨처럼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구나 하며 그를 좋아하건 아니건을 떠나 고령의 그가 무사히 바이러스를 이겨내길 바랬다. 한편으론 미국 사람들이 어떤 심경일까 하는 동점심 마저 들었었다. 일단 나라의 수장이 아프다고 하면 국민들도 마음이 편치 않을 테니까. 

 

그리고 하루가 지난 오늘 트럼프는 이미 자신은 2년 전 보다 더 강해졌다며 코로나 바이러스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날리며 병원에서 백악관으로 돌아왔다. 미국 티브이의 가장 핫한 프라임 타임에 헬기를 타고 나타난 것과 마스크를 벗고 난 정말 좋은 컨디션이라고 외쳐되는 그의 모습에 다들 눈이 휘둥글해졌다. 게다가 그는 나는 이 바이러스에 대해 많이 배웠다고 뻔뻔하게 이야기를 한다. 바이든이 토론에서 말하던 그는 거짓말쟁이라는 말을 확실하게 증명해주는 듯했다. 

 

우선 다들 최소 2주 정도의 회복시간이 걸리는데 그는 어떻게 슈퍼맨처럼 벌써 백악관에 돌아왔으며 미국 대통령으로서 최고의 의료진들에게 최상의 치료를 받고 있으면서 그와 같은 치료와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일반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에 굴하지 말라니. 병원 문턱 한번 밟아보지 못하고 죽어간 수많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희생자들과 그들의 유가족들에게 그의 이 잔인한 말은 얼마나 쓰라리고 아프게 들릴 것인지. 

 

평상시 보리스 존슨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코로나 바이러스로부터 회복 후 자신이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음을 알리며 사람들에게 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준 그의 행보가 사뭇 더욱 인간적이고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느껴진다. 

 

트럼프는 선거를 앞두고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는데 혈안이 되어 있지만 그의 이런 행보는 혹여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안일하게 대하도록 사람들에게 잘 못된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가 미국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이기적인 대통령인가라고 생각했을 것이고 곧 있을 투표에 대한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이번 트럼프의 행보를 보고 이젠 보리슨 존슨을 영국의 트럼프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둘은 닮은 듯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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