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그컵 커피 핫초코 찻잔이 주는 행복한 하루 레시피 영국 일상 글

머그컵에 커피를 담고 달달한 핫초코도 넣어 봅니다. 창가에 머그 컵을 놓고 햇살 한 스푼도 담아 은은한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나면 오늘 하루는 좋은 하루가 될 것만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마 가장 행복한 사람은 아무 걱정 없이 아침을 맞이 할 수 있고 아무 근심 없이 잠을 잘 수 없는 사람이겠죠. 커피 한잔에 그런 사람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소원을 빌고 한 모금 또 마십니다.

커피 한잔

제 취미중 하나인데 예쁜 머그컵 이나 예쁜 찻잔을 수집하는 걸 좋아해요. 그렇다고 매우 자주 사는 건 아니지만 좀 예쁘고 눈에 들어온다 싶으면 한 개 두 개씩 사고 모아요. 예쁜 머그컵 혹은 찻잔에 커피를 담아 마시면 기분이 좋아져요. 저의 삶의 낙중에 하나예요. 싫증을 잘 내는 타입이라 같은 디자인을 통일해서 여러 개 사질 못하고 다른 여러 종류의 컵을 수집합니다. 그래서 기분에 따라 컵을 골라 커피를 마십니다. 어떻게 보면 머그컵이 뭐 별건가 싶지만 그래도 가지고 싶은걸 끌어당겨 저의 삶 속에 들여놓았다는 만족감을 주는 것 같아요.

커피 한잔

가끔은 집주변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을 마시기도 합니다. 코로나 이후로 거의 집에서 커피를 마시다 보니 어쩌다 카페에 가서 커피를 마시는 것도 오랜만에 외식하는 기분이 들어요. 예전 같으면 그냥 좋다고 마셨을 텐데 가정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왠지 집에서 마셨으면 돈 아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요즘 인플레이션도 그렇고 세계적으로 어수선해서 그런지 지출에 대해서 조금 더 아껴 써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아마 요즘 같은 때 많은 분들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뒤숭숭한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공원엔 어느덧 봄꽃들이 여기저기 반가운 얼굴들을 내밀고 있더군요. 왠지 가끔 서글픈 요즘 그래 너희들이라도 그렇게 밝아보이면 됐다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래 꽃들은 모두 예쁘지만 봄꽃이 더욱 예쁘게 느껴지는 건 아직 많이 쌀쌀한 2월 날씨임에도 우릴 찾아온 강인함 때문이 아닐까 해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계절이 돌고 돌듯 우리 삶에 봄날이 올 것이라는 무언의 메세지를 주기 때문에요. 아름다운 연보랏빛 봄꽃들과 거닐며 긍정의 힘을 얻어 봅니다.

얼마 전 이란인 지인분이 주신 이란식 수제 과자 선물이에요. 수제로 만들었다고 하니 왠지 정성이 더 들어가 보이고 이런 과자들을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너무 감동이었어요. 일반 쿠키랑 식감과 맛도 살짝 달랐는데 아몬드 맛이 나서 그런지 고소한 느낌이더라고요. 만약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로 만든 쿠키라면 더욱 자주 먹을 의사가 있습니다. ^_^ 이런 작은 누군가의 선물이 누군가의 하루를 빛이 나게도 해주네요. 온 가족이 옹기종기 모여 요 과자를 먹는데 너무 좋았습니다. 이런 게 소소한 행복이구나 하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나이가 들면서 더욱 느끼는건 건강하다면 그리고 평범한 일상을 무사히 잘 보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얼마나 감사할 수 있는 일인가를 알게 되는 것 인 것 같아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생활한다면 또 좋은 일들이 더욱 많이 생길 것이란 믿을을 가지고 이번 주말을 맞아 봅니다.

모두들 오늘도 행복하고 즐거운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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