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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용한 정보 모음/문화, 글, 책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팬대믹으로 얻은 긍정적인 것들 : 피할수 없으면 즐겨라.

by 라즈베리꿈_라이프디자이너 2020.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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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다. 영국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변종 코로나 확산으로

긴급 Tier 4 단계로 격상을 발표했다. 

 

뭐 원래도 최근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 개인적으로 3단계나 

4단계나 큰 불편은 모르겠으나

바이러스가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것

그로 인해 피해를 볼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등 모두에게 미치기 될

경제 타격 등도 걱정이다.

 

하지만 걱정만 하고 있을 순 없어

긍정적인 것들에 조금 집중을 해보기로

했다. 팬데믹으로 해서 내가 얻은 

뜻밖의 장점들 말이다. 

 

우선 머릿결이 좋아졌다. 

 

봄부터 미용실 출입을 자주 

못하다 보니 염색과 펌을 

몇 달간 안하게 되었다. 덕분에 새로운

머리가 손상 없이 잘 자라주어서 머릿결이

찰랑찰랑! 성인이 된 후 정말 오랜만에 

보는 염색과 펌 없는 나의 찐 머릿결이다. 

 

 

운전을 하게 되었다. 

 

평상시에 걷는 걸 좋아해 운전면허는 

있어도 사용을 안 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생기면서 사람들이 많은 모이는 대중교통을 

피하기 위해 운전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물론 아직은 동네 주변을 왔다 갔다 하는 정도 

이지만 그래도 운전에 한결 자신감이 생겼다. 

추운 겨울 날씨 아이를 차에 태워 학교에 데려다

주고 데려오고 할 때도 내가 운전을 하게 된 것에 

대한 큰 보람을 느낀다. 조금 떨어져 있는 한인

슈퍼에도 운전을 해서 한국 식료품도

사 올 수 있게 되는 등 나에게도 기동성이

생기면서 생활에 작은 긍정적인 

변화들이 생기 시작했다. 

 

 

집 커피를 즐길 줄 알게 되었다. 

 

팬대믹 전엔 항상 카페에서 커피를 사 먹었다.

거의 매일! 게다가 하루에 두 잔 마시는 날도 

있었다. 생각해 보니 

한잔에 2.75 x 30 일  = 한 달에 커피값이

대략  82.50 파운드 정도 나가고 있었다. 

물론 커피는 나의 하루의 힐링이라 이 정도의

지출이 큰 이슈는 아니지만 

집에서 커피를 직접 만들어 먹다 보니

구독 커피나 마트에서 내가 좋아하는 

커피가 어떤 것인지를 잘 알게 되었다. 

그래서 카페 못지않는 집 커피를 만들게 

되었고 비로소 집 커피를 온전히 즐길 줄도

알게 되었다. 물론 덤으로 약간의 커피값도 

절약하게 되어서 좋은 것 같다. 

물론 팬데믹이  끝나면 예전처럼 

종종 카페에서 커피를 마실 생각은

있다. 카페만의 느낌을 좋아하니까 :) 

 

 

가족들과 더욱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었다. 

 

사실 이건 업 앤 다운이 좀 있었다. 

시간을 같이 더 많이 보내다 보니 

내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이 갑자기

늘어나 불평도 조금 늘었었다.

하지만 이젠 어느정도 노하우도

생기고 익숙해져 사실

큰 어려움은 못 느끼겠다.

 

그저 특히 어린 우리 아이와 함께 시간을

더욱 많이 보내게 된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너무 빨리 크기 때문에

저렇게 귀여운 꼬꼬마 아이인 

아이의 이 시간과 순간 속에 내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하기로 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아이들은 역시 너무 사랑스럽다. 

 

블로그를 쓰게 되었다. 

 

나의 블로그는 거의 방치 블로그였는데 

팬대믹이 시작되면서 블로그를 좀 더 꾸준히

쓰게 되었다. 사실 처음 시작했을때 처럼

에세이식 글은 거의 이젠 볼수없지만 그래도

이렇게 무언가를 끄적이고 콘텐츠를 생산해

내는 것에 작은 보람을 느끼고 있다. 

 

게다가 블로그 이웃님과 소통도 하게 되고

다른 블로그의 글들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을

보게 되고 배우게도 된다. 꼭 두터운 커버에

들어있는 책의 지식만이 지식이겠나. 

 

우리 일상의 사는 이야기들

누군가 나누는 알고 있는것들에 대한 정보 등도

너무나 값진 지식들이라 믿는다. 덕분에

답답한 록다운 속에서도 사람들과 소통하고

견문이 넓어지고 있는 느낌마저 든다. 

 

 

주변인들과의 사이가 더욱 돈독해짐

 

영국 생활을 하면서 올해 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연락 많이 받아보긴

처음이다. 다들 힘든 시기인데 영국에 있는

나를 걱정해서 이곳저곳에서 안부 문자가 온다.

아침에 자고 일어나면 카톡에 문자가 몇 개

와있을 때도 있고 그냥 문득 생각나서

연락했다며 안부를 묻는 친구들도 있다.

 

사실 너무 고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특히 요즘 같은 때 이런 

간단한 안부인사마저도 얼마나 소중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이런 작은 주변인들의 

관심들 덕분에 이 기나긴 영국은 록다운을 

잘 이겨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종종 마주치는 이웃들도 혹시 자가격리 들어

갈 일 있거나 도움 필요하면 이야기해라

하며 건네는 인사들도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덕분에 나 역시도

더욱 주변을 돌아보려 노력하게 되었다.

결국 사람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닌 함께

사는 것이다를 느끼는 요즘이다. 

 

현재 팬데믹을 내 맘대로 피할 수 없다.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처럼 이

시간들을 통해 얻게 된 긍정적인 것들에

집중하고 감사하기로 한다.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이 힘든

시간 속에서도 분명 좋은 일들도

함께 일어나고 있기를 기원해 본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창가에 오랜만에 따사로운 해가 

창문을 넘어 소파에서 살랑 거 린다. 

밝은 햇살처럼 모두에게 곧 좋은 일들이

가득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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